이기고도 진 민주당, 친문 책임론까지 등장…전대 앞두고 '사분오열'

이기고도 진 민주당, 친문 책임론까지 등장…전대 앞두고 '사분오열'

김도현 기자, 김지은 기자
2026.06.08 11:28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the300]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가 28일 대구 수성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출판기념회에 깜짝 방문해 송 전 대표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6.2.28/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가 28일 대구 수성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출판기념회에 깜짝 방문해 송 전 대표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6.2.28/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선거에서 승리했으나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책임론이 들끓는다. 정청래 지도부를 넘어 친문(친문재인)계를 겨냥한 비판까지 나올 정도다. 당권 경쟁을 앞두고 사분오열 조짐을 보이면서 당내 갈등이 심화하는 모양새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8일 SNS(소셜미디어)에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에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고 민주당 최고위원직을 내려놓는다. 우리 당은 전국적으로 적잖은 성과를 거뒀지만 수도권 등 주요 격전지에서 민심을 충분히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정치권은 이 최고위원의 사퇴 선언이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 대표가 이번 선거를 승리로 규정했는데 이를 비판하기 위해 최고위원직을 내려놨다는 것이다. 선거 이튿날인 지난 4일 정청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전국적으로 민주당에 큰 승리를 안겨준 국민 여러분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아쉬움이 있다고 해서 승리가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친청(친정청래)계인 최민희 의원은 SNS에 민주당 공동대표를 지내다 보수진영으로 옮겨간 인사들에 빗대 "김한길·안철수가 (이 최고위원처럼) 그랬었지"라고 썼다. 이같은 옹호에도 정 대표를 향한 비토는 점차 커진다. 염태영 의원도 이날 "이 대통령이 잘하고 있고 서울시장도 무난히 이길 것이란 기대가 컸다. 그런데도 승리를 자평하나"라며 "국민의 경고를 엄중히 새겨들으라"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스1)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후 경남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문 전 대통령을 예방,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서울=뉴스1)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후 경남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문 전 대통령을 예방,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비판은 친문계도 향하고 있다. 문재인정부 청와대 출신의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국민의힘 제로'를 외치며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했으나 김용남 민주당 후보만 견제하다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이 당선된 것이 결정적이었다.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의 낙선 영향도 컸다. 정 후보는 이 대통령의 SNS 거론으로 크게 주목받고 출마했으나 친문계 인사들이 대거 포진한 대형 캠프를 꾸렸다. 또한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 전 의원 보좌진 출신이다.

이같은 계파 갈등은 당권 경쟁이 본격화할수록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전날 이 대통령이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하자 김민석 총리는 "제 다음 임무는 기득권 저항을 돌파하고 이재명정부의 시대정신을 실현할 강력하고 유능한 민주당을 만드는 것"이라며 당 복귀와 당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통해 원내 재입성에 성공한 6선 송영길 의원도 전날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 참배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 대표의 거취와 호남의 민심을 보고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연임 도전이 유력시되는 정 대표를 겨냥해 선거 결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8월17~9월6일 사이 공휴일에 치러진다. 선거가 두 달 이상 남은 상황에서 벌써부터 신경전이 거세지자 자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원내 최고령인 박지원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과열이다. 조용한 전당대회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며 "솔직히 너무 큰 염려가 엄습한다"고 적었다. 이어 "총선에서 패배하거나 정권을 재창출하지 못한다면 피바람이 나고 다 죽는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도현 기자

안녕하세요. 정치부 김도현 기자입니다.

김지은 기자

머니투데이 김지은 입니다. 제보는 [email protected]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