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악재 조기 차단·정책 승부수', 문재인 '통합 위한 용광로', 안철수 '다양한 인재로 존재감'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무소속 안철수 후보 등 대선후보 '빅3'가 추석을 앞둔 이번 주 중으로 중앙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고 대권을 향한 본격 도전에 나선다.
추석 민심을 선점하기 위해 조직을 조기 출범시켜 밑바닥 여론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선대위 참여 인사들은 각 후보의 정치철학은 물론 향후 선거운동 방향을 가늠케 해 주는 중요한 잣대 인만큼 추석 여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이다.
◇박근혜, 악재차단+정책행보=박 후보는 금주 초 '국민대통합'과 '소통'을 강조한 선대위를 발족시킬 예정이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은 23일 친박(친박근혜)계 최측근인 이정현 최고위원을 선대위 공보단장으로 우선 선임하는 등 선대위 출범준비를 사실상 마쳤다.
박 후보는 선대위 출범을 통해 인혁당 등 과거사 논란과 측근들의 잇단 정치자금비리 의혹 등 논란에 조기 대응하는 한편 중요 정책들을 추석전 미리 발표해 정책적 측면에서 앞서가는 준비된 대통령의 모습을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박 후보는 이날 하우스푸어·렌트푸어 등 주택대책을 발표, 타 후보에 비해 한발 앞선 정책 행보를 통해 추석 민심 잡기에 나섰다.
박 후보 측은 선대위 출범을 위해 중량감 있는 외부 인사들을 다양하게 접촉해왔다. 국민대통합을 상징하기 위해 김대중·노무현 정부 인사 영입에도 공을 들인 것은 물론 당 화합 차원에서 비박(비 박근혜)계 중심축 이재오 의원을 공동 선대위원장에 선임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박 후보는 한때 4·11 총선에서 백의종군을 선언해 연쇄탈당을 막은 김무성 전 의원과 개혁 성향의 '전략통' 유승민 의원을 중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문재인, 용광로 선대위=문 후보도 추석 민심의 대선 파급력이 적지 않다고 보고 가급적 추석 연휴 이전에 선대위 각 부문을 차례로 공개한다는 구상이다. 문 후보는 당 중심의 민주캠프, 시민사회 주축의 시민캠프, 정책 아젠다 중심의 미래캠프를 각각 구성하고 이들의 수평적 관계를 통해 혁신적 선거대책위를 운영하겠다고 밝혀 왔다.
이 가운데 민주캠프는 당내 여러 세력을 녹여내는 '용광로'를 표방했다. 경선 과정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던 경쟁자들을 아우르는 한편 친노·비노 프레임을 깰 수 있는 파격적 인선을 내놓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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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후보는 이와 관련, 경쟁자이던 손학규·정세균 전 대표를 지난 주말 잇달아 만나고 대표적 비노 인사인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에게 선대위 합류를 요청하는 등 화합 행보에 속도를 냈다.
문 후보는 아젠다 중심 미래캠프를 '5개의 문' 즉 △일자리 △경제민주화 △보편적 복지 △정치 쇄신 △한반도·평화 부문으로 구성하되 한반도평화와 경제공동체 파트를 정 전 장관에게 맡길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 다양한 인재로 존재감='빅3' 가운데 출마가 가장 늦은 안철수 후보는 지난 19일 출마선언 직후부터 선거캠프 인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많은 인재들이 캠프에 합류하는 모습을 부각시켜 거대 정당 사이에서 존재감을 뚜렷이 하고 추석 민심에 긍정적 파장을 일으킨다는 복안이다.
안 후보는 캠프 선거총괄역에 민주통합당을 탈당한 박선숙 전 의원을 영입한 데 이어 강인철 변호사(법률지원단장) 금태섭 변호사(상황실장) 조광희 변호사(비서실장) 등에게 캠프 핵심을 맡겼다.
유민영 전 청와대 춘추관장과 정연순 변호사는 공동 대변인을, 시민사회활동가인 하승창 변호사는 대외협력팀장을, 한형민 전 청와대 행정관은 기획팀장을 각각 맡았다.
이밖에 박인복 전 국민의 정부 청와대 춘추관장이 민원실장, 이원재 전 한겨레경제연구소장은 정책기획팀장, 미래에셋 광고계열사 브랜드무브의 김연아 전 대표가 홍보팀장을 맡으며 캠프를 갖춰 나갔다. 안 후보는 여의도가 아닌 조계사 맞은편의 종로2가 공평동 공평빌딩에 캠프를 차려 '변화' 의지를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