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집주인이 전세보증금 대출받는 렌트푸어 대책도…철도부지에 행복주택 20만호 건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23일 보유주택 지분매각제도를 골자로 하는 하우스푸어 대책과 주택 임차인이 아닌 집주인이 전세보증금 대출을 받는 방식의 렌트푸어 대책을 대선공약으로 발표했다.
박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보유주택 지분매각제도 등 하우스푸어 대책 △집주인이 임차인을 대신해 대출을 받는 렌트푸어 대책 △역부근 20만호 행복주택 건설(대학 저가 기숙사 2만4000호 건설 포함) 등을 골자로 하는 '집 걱정 덜기 종합대책'(주택대책)을 발표했다.
박 후보는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기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집을 구입했으나 원리금을 제때 갚지 못해 집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 하우스푸어의 고충을 덜고 전세보증금을 마련하지 못하는 렌트푸어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하우스푸어 대책으로 △지분매각제도와 △주택연금사전가입제도를 제시했다. 지분매각제도는 원리금 상환 압박에 처한 하우스푸어가 주택의 지분일부를 캠코 등 공공기관에 매각하고 매각대금으로 대출금 일부를 상환하도록 하는 제도다.
하우스푸어로부터 지분을 매입한 공공기관은 지분을 담보로 ABS(자산유동화증권)을 발행하고, 투자자(금융기관, 공공기관, 연기금, 국민주택기금 등)로부터 자금을 마련한다. 하우스푸어는 대신 6%에 달하는 지분사용료(이자+수수료)를 낸다. 대상은 1가구 1주택 보유자로 주택 가격은 수도권 6억 원 이하, 기타 지역은 3억 원 이하여야 한다.
박 후보는 "하우스푸어의 원리금 상환부담을 줄여주면서 주택소유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 주택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택연금 사전가입제도도 도입한다. 주택연금제도 가입조건을 현행 60세 이상에서 50세 이상으로 확대하고, 주택연금 중 일시금 인출제도를 통해 주택대출상환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당은 하우스푸어 정책대상가구를 28만4000가구(58조원) 가량으로, 이중 10%인 3만 가구(3조원) 실제로 신청할 것으로 추산했다.
박 후보는 렌트푸어 대책으로 '목돈 안 드는 전세제도'를 제시했다. 집주인(임대인)이 전세보증금 해당액을 주택담보대출로 조달하되 이자는 세입자(임차인)가 납부·부담토록 하는 제도다.
대신 집주인을 위해서는 세제혜택을 제공한다. 하지만 이 같은 렌트푸어대책은 집주인의 대출에 대한 심리적 저항감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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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는 이와 함께 새로운 임대주택제도로 '행복주택 20만호 건설'을 공약사항으로 발표했다. 철도부지 상부에 인공대지를 조성해 아파트, 기숙사, 상업시설을 건설하겠다는 것. 행복주택에는 저가 대학 기숙사 2만4000호도 포함된다.
현재 공공임대주택처럼 5년, 10년 후 분양하지 않고, 40년 장기임대후 리모델링해 재임대하는 방식이다. 당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6년간 총 14조7378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투입해 약 20만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박 후보는 "사회 초년생과 신혼부부, 대학생 등 2040세대를 대상으로 질 좋은 임대주택과 기숙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