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희호 여사 예방…李 "야권 단일 후보가 나와 꼭 이겨야 한다"

안철수, 이희호 여사 예방…李 "야권 단일 후보가 나와 꼭 이겨야 한다"

뉴스1 제공 기자
2012.10.02 14:30

(서울=뉴스1) 진동영 기자 =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신촌로 4길 김대중도서관을 방문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12.10.2/뉴스1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신촌로 4길 김대중도서관을 방문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12.10.2/뉴스1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2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30분 서울 마포구 김대중도서관 내 김 전 대통령의 집무실에서 이 여사를 만나 30여분 간 환담을 나눴다.

안 후보측은 이날 만남에 대해 "역대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이라고 밝혔지만, 호남권 등 전통적 야권 지지층에 대한 민심 끌어안기를 위한 행보라는 풀이가 나온다.

여전히 호남권에 대한 영향력을 보이고 있는 김 전 대통령측 방문을 시작으로 안 후보는 3일부터 2박3일간 여수, 순천, 광주, 전주 등을 잇달아 찾을 계획이다.

이날 이 여사와의 만남에서 안 후보는 국민의정부 시절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으로 있을 당시를 회상하며 "첫 회의 때 헤드테이블 대통령님 바로 옆에 앉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이) IT에 대해 물어보셨다"며 "제가 어린 마음에 아마도 잘 모르실 거라고 생각하고 장황하게 설명했는데 나중에 다른 분들이 말씀하시는데 대통령께서 다 아신다더라"고 김 전 대통령과의 일화를 소개했다.

안 후보는 "경청이라는 게 뭔지에 대해 깨달았다. 경청하는 것이 그런 모습이란 생각이 들어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고 했다.

이 여사는 안 후보에게 "당선되시면 우리나라를 철저한 민주주의 사회로 만드시는 데 수고해 달라"며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때는 (남북이) 서로 왕래도 하고 회담도 했는데 그것이 끊어졌다. 남북통일을 위해 수고를 많이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여사는 "함경도에 탄광 등 자연자원이 많은데 그것도 중국에 뺏겼다"며 "그 문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 생각해보시면 경제적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후 두 사람은 환담을 비공개 전환한 후 20여분 간 대화를 나눴다.

안 후보측에 따르면, 비공개 환담에서 이 여사는 안 후보에게 "야권이 통일돼야 한다. 한 사람이 나와서 여당과 싸워야 한다. 꼭 이겨야 한다"고 당부하며 김 전 대통령의 자서전에 친필 서명을 해 선물했다.

두 사람은 이밖에 여성문제, 봉사활동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환담 후 안 후보는 김성재 전 김대중도서관장의 안내를 받아 박선숙 총괄본부장과 함께 도서관 1층에 마련된 전시공간을 둘러봤다.

안 후보는 이날 방명록에 '늘 화해와 평화를 소망하셨습니다. 떠나신 뒷모습이 더 아름다우셨습니다. 그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남겼다.

김대중도서관 방문 일정을 마친 후 안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연휴 동안 번거로우실 것 같아 조금 늦게 인사드렸다"며 "격려의 말씀도 해주셨고, 저는 그 전에 정책기획위원회에 참여했을 때 추억들도 말씀드렸다. 따뜻한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 여사가 당부한 남북 문제 개선 문제에 대해서는 "다른 후보들도 지금보다 좀 더 개선된 형태로 대화의 물꼬를 터야 한다는 건 모두 같은 입장으로 알고 있다"며 "좀 더 전진된 관계 개선들이 앞으로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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