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이재명 대통령과 양당 대표 오찬이 예정된 12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돌연 불참 결정을 내렸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본인이 요청할 때는 언제고 약속시간 직전에 이 무슨 결례냐"며 비판했다.
정 대표는 이날 SNS(소셜미디어)에 "국민과 대통령에 대한 예의는 눈꼽만큼도 없는 국민의힘의 작태에 경악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정말 노답"이라고 했다.
정 대표는 또 다른 게시물에서도 "국힘의 무례함으로 무산된 청와대 오찬이 무산됐다"며 "국힘 정말 어이없다. 본인이 요청하고 본인이 깨고 지금 뭐하는 짓이냐"고 했다.
정 대표는 이날 SNS에 청와대 오찬 자리에서 밝히려고 했던 모두발언 내용도 공개했다. 8개월 동안의 이재명 정부의 성과와 더불어 국민의힘에 민생 개혁 법안 처리에 협조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정 대표가 공개한 원고에는 "(민주당은) 민생개혁 법안의 신속한 처리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당과도 더욱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정책과 입법으로 선의의 경쟁을 하고 국민들로부터 정당한 평가를 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적혀있었다.
또한 "2026년이 이재명 대통령 말씀처럼 대한민국 대전환과 대도약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하겠다"며 "국민의힘도 이러한 진정성을 알아주시고 민생개혁법안의 원만한 처리에 함께 노력해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덧붙였다.

당초 여야 대표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앞두고 청와대에서 오찬 회동을 가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장 대표는 전날 민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재판소원과 대법관 증원 등의 사법개혁안을 강행 처리한 점을 문제 삼으며 돌연 일정을 취소했다.
장 대표는 "저는 어제 오찬 회동 제안을 오전에 받았다"며 "시기적으로 봐서 또 형식이나 의제로 봤을 때 적절치 않은 측면이 있었지만 그래도 설 명절 앞두고 민생을 함께 논의하자는 제안에 즉각 수용하겠다는 답을 드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어제 민주당은 법사위에서 재판소원을 허용하는 법률과 대법관을 증원하는 법률을 일방적으로 통과시켰다"며 "대통령과 오찬이 잡히면 반드시 그날이나 그 전날에 무도한 일들이 벌어졌다. 우연도 겹치면 필연"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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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해당 소식을 들은 민주당 의원들도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SNS에 "윤석열은 야당 대표 면담 거부, 장동혁은 대통령의 오찬 거부, 유유상종 끼리끼리 잘들 논다"고 적었다.
김영배 민주당 의원 역시 SNS에 "대통령이 안 만난준다고 단식 투정 부릴 땐 언제고 정작 만나자니까 줄행랑칠 셈이냐"며 "가만히 있으면 반이라도 간다. 동네방네 떠든 말에 책임지지 못하는 것은 본인의 밑천만 드러낼 뿐"이라고 했다.
김준혁 민주당 의원은 "정치는 밥상에서 시작된다"며 "(장 대표는) 상대 당이나 대통령이 싫을 수 있다. 지지층의 반발도 무서울 것이다. 하지만 정치는 지지자들만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 뿐만 아니라 반대편과 타협점을 찾아내는 과정"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