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르면 7일 야권단일화의 구체적 조건 밝힌다

안철수, 이르면 7일 야권단일화의 구체적 조건 밝힌다

뉴스1 제공 기자
2012.10.05 00:05

(전주=뉴스1) 진동영 기자 =

무소속 안철수 대통령후보가 4일 광주시 동구 조선대에서 "21세기 청년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안 후보는 3일 여수, 순천에 이어 이날 광주에서 호남지역 민생탐방을 이어간다. 2012.10.4/뉴스1  News1   이종덕 기자
무소속 안철수 대통령후보가 4일 광주시 동구 조선대에서 "21세기 청년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안 후보는 3일 여수, 순천에 이어 이날 광주에서 호남지역 민생탐방을 이어간다. 2012.10.4/뉴스1 News1 이종덕 기자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4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의 야권단일화 선제 조건으로 제시했던 '정치 쇄신'과 '국민들의 동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이르면 7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저녁 전주 한옥마을 내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 쇄신이라는 조건이 국민들 눈에 어느 정도까지 비춰져야 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조만간 말씀드리려고 한다"며 "(정책 구상을 발표하기로 한 7일에) 그날 발표할까 안할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정치 쇄신의) 가이드 라인을 준다는 건 건방진 것 같다"며 "구체적으로 이러이러한 제도들이 도입됐으면 좋겠다든지 이런 것들인데, 공약 수준에서 발표도 가능할 것 같다. 어느 수준으로 할 지 캠프에서 고민 중"이라고 했다.

다만 제도적으로 구체적 방안을 제시할 거냐는 질문에는 "그런 리트머스 시험지 같은 건 아니다"며 "그런 걸 할 수 있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지금보다 개선되려면 어떤 것들이 이뤄져야 된다는 의견 정도의 공약 정도 수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안 후보가 단일화 조건의 구체적 내용을 밝히겠다는 뜻을 전함에 따라 야권단일화 논의도 급물살을 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자신이 제안한 '새정치'와 '정권교체' 중 어느 것을 우선하냐는 질문에 "새정치가 상위개념"이라며 "(국민들의) 그 열망만은 확실하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대선에)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뒤돌아보지 않는 스타일이다. 이제 정치인으로 살 것"이라며 "정당 시스템 자체는 필수적이고 존재할 수밖에 없지만 정당 자체가 민의를 반영하지 못했다고 생각해서 제가 호출된 거니까 거기에 대한 사명감이 있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안 후보는 신당 창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기간이 그렇게 많이 남지 않았다. (정치 쇄신을) 기다려보는 시간이 지난 다음에도 안됐다고 해서 창당할 만한 시간적 여유가 될지 모르겠다"고 부정적 태도를 취했다.

대선 이후에도 창당할 계획이 없냐는 질문에는 "제 신조가 매순간 최선을 다하자라는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안 후보는 자신을 범(凡)야권 후보로 분류하는 데 동의하냐는 질문에 "범야권으로 분류되는 이유가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했던 발언 내지는 행동(때문인 것 같고), 그 이후도 구도상으로나 책에서 밝힌 정책상으로 판단하는 것 같다"며 "NCND(Neither Confirm Nor deny·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겠다는 뜻)"라고 구체적 답을 피했다.

그는 대선 경쟁 주자인 박근혜 새누리당·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의 장점과 자신의 비교 우위 지점에 대해서도 밝혔다.

안 후보는 박 후보에 대해 "우리나라 정당 체제 안에서 그 분이 역사를 썼다"고 했고, 문 후보에 대해서는 "(참여정부 시절) 국정의 핵심적·중심적 위치에서 실제로 (정책이) 실행되는 과정을 보셨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저는 정치경험이 없지만 대신 현장경험을 한 분야도 아니고 의학·경영·프로그래밍·교수까지 했다"며 "현실에서 없는 것을 만들어 본 경험은 (두 후보가) 저보다 부족하다. 다 장단점이 있다"고 했다.

두 후보에게 정책 공약을 위한 3자 회동을 제안했었던 데 대해서는 "그때 듣기로는 (박 후보측이) 추석 직전이라 너무 일정이 많다고 했으니 다시 여쭤보겠다"며 "(문재인 후보와의) 2자 회동이 아니라 3자 회동을 해야 한다"고 거듭 의지를 밝혔다.

그는 정치인으로서의 어려움에 대해 "끝이 없는 것 같다. 정치는 (경영에 비해) 훨씬 난이도가 높고 변수가 많아서 성공하는 공식이 없는 것 같다"며 "다른 분야는 책 보고 배운다지만 정치는 아닌 것 같다"고 표현했다.

최근 정치권의 네거티브 공세가 이어지고 있는 데 대해서는 "얼토당토 않은 네거티브가 들어 올 때 위기나 마음의 동요를 잘 컨트롤하지 못하면 리더의 자격이 없는 것 같다"며 "선거 과정에서 네거티브들을 생각해보니 이런 과정도 거칠 수 있는 사람을 뽑는 것이니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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