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화합형' 선대위 방점···"더 이상 갈등은 선거포기"

박근혜 '화합형' 선대위 방점···"더 이상 갈등은 선거포기"

변휘 기자, 이미호
2012.10.11 18:56

(종합)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11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최종 인선안을 공개했다. 관심이 모아졌던 공동선대위원장에는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과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 황우여 현 새누리당 대표를 선임했다.

박 후보는 이번 최종 인선안에 대해 "정치쇄신과 국민통합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막중한 시대적 임무를 국민과 함께 하실 수 있는 분들을 모셨다"고 말했다. 선대위 인선 막판 대립하던 인사들을 직접 설득, 모두 이끌고 가면서 일단 통합·쇄신의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대선이 불과 69일로 다가온 만큼 선대위 내부의 기강 단속에 나섰다. 박후보는 "'쇄신이냐, 통합이냐'를 두고 다소 의견 차이가 있었지만 진통의 과정은 당연한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더 이상 갈등으로 비치는 모습은 당원으로서 도리가 아니고, 이는 선거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대위원장 인선에서 김 전 헌재소장은 헌법정신 구현에 앞선 사회원로라는 점이, 김 회장은 국제적 여성 CEO라는 점이 고려됐다. 이와 함께 선대위 참여 방식을 놓고 고심하던 비박(非박근혜) 중진 정 전 대표가 공동위원장으로 참여, 당내 통합에 무게를 뒀다.

김무성 전 원내대표는 선거대책총괄본부장에 임명됐다. 쇄신파의 '새판짜기' 여론을 수용, 당내 신망이 두터운 김 전 원내대표에게 실무를 맡겨 계파간 갈등의 재발 가능성을 방지하겠다는 포석이다.

당초 영입과 함께 사실상 국민대통합위원장에 내정됐던 한광옥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수석부위원장에 임명됐다. 위원장직은 박 후보 본인이 직접 맡았다. 한 전 고문의 비리 전력을 이유로 중용을 반대했던 안대희 정치쇄신특위원장의 의견이 반영된 '절충안'이다.

한 수석부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위원장이나 부위원장 등 명칭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과의 '불협화음'에 대한 우려에는 "너무 신경 쓰지 말아 달라. 40년 정치역정 동안 나는 가슴이 넓은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고 답했다.

1차 인선안에서 의장단에 이름을 올렸던 이한구 원내대표의 이름이 최종 인선결과에서 사라진 것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국정감사와 정기국회 등 국회 운영에 전념하라는 의미"라고 설명했지만, 경제민주화 관련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의 대립이 의장단 제외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 원내대표 사퇴를 주장하며 당무 '보이콧'에 돌입했던 김 위원장은 이날 최종 인선결과 발표 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박 후보가 다시는 엉뚱한 소리가 안 나오게 하겠다는 보장을 해 다시 한 번 참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관심을 모았던 친이(친이명박)계 좌장 이재오 의원은 결국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았다. "모시려고 여러 번 연락을 드렸지만 닿지 않았다. 앞으로 다시 연락 드려 제의할지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공보단장은 "선대위원장을 포함한 선대위 상층부에 추가 인선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 사실상 박 후보가 이 의원에 대한 설득을 포기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함께 선대위 부위원장에 친이계 3선 정병국 의원이 포함된 것을 제외하면 주요 보직에서 비박 인사들의 이름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에서 당초 박 후보가 공언했던 당내 화합에는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도 나온다.

총괄본선거대책본부장으로 돌아 온 친박(친박근혜) '좌장' 김무성 전 원내대표도 '비장함'을 주문했다. 그는 이날 선대위 중앙위 워크숍에서 "24시간 비상체제 돌입입"을 선언, "무슨 문제든 시간에 관계없이 즉각 대응·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당사에 야전침대를 놓고 모든 숙식을 사무실에서 처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까지 선대위원장에 유력하게 거론됐던 진념 전 경제부총리는 최종 인선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박 후보는 "인사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보도가 나가면 참 우리도 당황스럽다"며 확정된 내용이 아니었음을 시사했다. 당 관계자들은 "진 전 부총리가 전날 저녁 일부 언론에 거론되면서 야권의 저지 노력이 있었고, 이에 부담을 느낀 진 전 부총리가 막판 선대위 합류를 고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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