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과 박근혜, 국정 맡겨서는 안 될 위험천만한 세력"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25일 새누리당의 텃밭인 영남지역을 찾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에 맹공을 퍼붓고, 전통적으로 여권 성향이 짙은 영남지역에서 세불리기에 나섰다.
문 후보는 이날 대구·경북과 울산, 부산과 경남 등 영남지역 선거대책위원회를 잇달아 출범시켰다. 그는 이날 오전 대구 제이스호텔에서 열린 대구시당-경북도당 대선 선대위 출범식에서 "NLL에 관한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의 주장을 보면서 국정을 맡겨서는 안 될, 정말 무책임하고 위험천만한 세력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절감했다"며 박 후보를 비판했다.
이는 최근 북방한계선(NLL) 의혹으로 자신과 민주통합당에 맹공을 퍼붓고 있는 여권을 박 후보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 한복판에서 정면 비판한 것이다.
그는 이어 "박근혜 후보에게 묻고 싶다. 서해 해전과 천안함·연평도 포격 사건이 되풀이 되는 것이 NLL을 지키는 것이냐"며 "NLL을 평화적으로 지키는데 남북 공동어로 구역 설정보다 더 나은 방안이 있다면 제시해 보라"며 박 후보를 강하게 압박했다.
문 후보는 또 남북 공동어로 구역이 NLL을 지키고, 경제에도 이익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NLL을 그대로 두고, NLL을 기선으로 해서 남북으로 등거리 또는 등면적의 일정한 수역을 남북 공동어로 구역으로 만들자는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북한은 NLL 재획정을 주장할 수 없게 되고, NLL이 굳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의 수도권 중심 성장 전략이 영남 지역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영남지역 발전을 위한 지역별 맞춤형 공약을 쏟아냈다. 그는 "새누리당은 수도권 중심의 성장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정당"이라며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확실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구·경북 지역 발전을 위해 △대구도시철도 1호선 연장 △신재생에너지산업 중심으로 육성 △대구·경북 첨단의료복합단지의 한방 기반 신약개발 메카로 육성 △대구·포항·구미·영천·경산 등 경제자유구역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울산 지역 발전 공약으로는 △울산 혁신도시 발전 △종합병원급 산재병원 설립 △울산과학기술대학의의 종합대학화 △산업기술박물관 유치 등을 제시했다.
부산·경남 지역 발전 공약으로는 △동남권 신공항 재추진 △해양수산부 부활 △동남권 무역센터 설치 △LH 공사 이전이 포함된 진주 혁신도시 사업 재추진 △진주-사천 항공산업 단지 조성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 △선박금융 등 국제금융 육성 △철도·항만 개발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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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문 후보는 새누리당의 텃밭인 영남지역에서 지역대립구도 극복을 위한 방안으로 권역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를 도입을 주장했다.
그는 "권역별 정당득표율에 따라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하면 영남에도 민주당, 호남에도 새누리당 의원이 나오게 된다"며 "그러려면 지역구를 줄이고, 비례대표를 늘려야 한다. 지역구 200석, 비례대표 100석으로 의석을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문 후보의 일정에는 민주통합당 경선에서 함께 경쟁했던 김두관 전 경남지사와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 조경태 의원 등이 동행해 문 후보에 힘을 보탰다.
김 전 지사는 "(이명박 정부를) 승계하겠다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제가 보기에 더 반(反)역사적, 반(反)민주적 인사"라며 "국민과 함께하는 제3기 민주개혁 정부와 문재인 정부를 출범시키기 위해 세 분(손학규·김두관·정세균)이 힘을 모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