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가치" vs "국민 대 기득권" 단일화 프레임 대결

"새로운 가치" vs "국민 대 기득권" 단일화 프레임 대결

김성휘 기자
2012.10.26 17:06

문재인-안철수 캠프, 단일화 고지선점 위해 대선 규정 서로 다르게

올 대선은 '낡은 세력 대 새로운 가치의 싸움'일까, '기득권과 국민의 대결'일까.

문재인 민주당 대통령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 양측이 26일 대선 구도를 서로 다르게 규정하면서 단일화 프레임 경쟁에 나섰다. 단일화 논의가 교착국면에 빠진 가운데 이후 벌어질 '진검승부'에 대비, 서로 조금이라도 유리한 고지를 밟기 위해 기 싸움을 벌인 셈이다.

문재인 후보 선거대책위의 우상호 공보단장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낡은 세력, 구정치 세력과 새로운 진영 사이의 대결이라는 대선 성격이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전날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의 합당을 그 이유로 들었다.

그는 "미래와 변화를 선택하고 새로운 지평을 열려고 한 후보 진영이 늘 (대선에서) 승리했던 것을 본다면 낡은 정치세력들을 다 끌어 모으고 낡은 가치를 아무리 강조한다고 해서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 후보가 낡은 세력과 연대하고 낡은 가치에 집착 하는 사이에 (문재인 후보는) 시민사회,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무당파까지 포함해서 새로운 수권진영을 갖추는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합체 새누리당'과 민주당 사이에 선을 그은 것은 앞서 안철수 후보가 양당을 싸잡아 '기득권'으로 규정한 데 맞대응한 것이다. 우 단장은 A4 종이 2장 분량의 발언에서 '낡은'이란 말을 9번, '새로운'이라는 말은 6번 사용했다. 반면 '기득권'이란 표현은 단 한 차례 썼다.

비슷한 시각 서울 공평동 안철수 후보 사무소에선 김성식 공동 선거대책본부장이 또 다른 프레임을 제시했다.

김 본부장은 "이번 대선의 특징은 우리 국민과 정치적 기득권의 대결"이라며 "이번에 안철수 정부가 탄생한다면 국민이 처음으로 기성정치에 대해서 승리한다는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또 "정당정치의 정상(화)을 위해서도 이번 한 번은 국민 주권의 승리를 가져와야 한다"며 안 후보가 국민 지지를 받는 후보임을 강조했다.

그는 브리핑과 일문일답을 포함, '기득권'이란 말을 14번, '국민'은 32번 사용하면서 기득권 대 국민이라는 대선 프레임을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정치권뿐 아니라 대기업집단의 기득권 문제도 함께 제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새로운 시대에 대한 열망을 받아 그것을 실현하려는 안철수 후보의 시대정신을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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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휘 국제부장

머니투데이 미래산업부(유니콘팩토리) 김성휘입니다. 국회/정당/청와대를 담당했고(정치부) 소비재기업(산업부), 미국 등 주요증시/지정학/국제질서 이슈를(국제부) 다뤘습니다. EU와 EC(유럽연합 집행위), 미국 워싱턴DC 싱크탱크 등을 경험했습니다. 벤처스타트업씬 전반, 엔젤투자, 기후테크 등 신기술 분야를 취재합니다. 모든 창업가, 기업가 여러분의 도전과 열정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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