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지사 제대로 기려야".. 크리스토퍼 힐과 한미공조 대화, '슈스케' 방문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후보는 26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을 방문, 백범 김구 선생 묘소와 안중근 의사의 가묘(유해가 없는 봉분) 등을 참배하고 애국지사 예우를 다짐했다. 이에 앞서 크리스토퍼 힐 전 미 국무부 차관보를 만나 한미동맹을 강조하는 등 외교안보 능력도 부각하고자 했다.
문 후보는 안 의사 가묘와 윤봉길·이봉창·백정기 세 열사 묘소를 참배하고 "애국지사의 넋을 제대로 기려야 제대로 된 현재도, 앞으로의 미래도 있는 것"이라며 "독립을 되찾고자 노력한 선열들의 역사와 그 정신을 잘 기억하고 이어나가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이 임시정부의 법통을 잇고 있고 우리 헌법도 임시정부 헌법이 이어지면서 발전해오고 있다"며 "해방 이후 친일청산도 제대로 못하고 (애국지사) 그분들의 정신이나 혼도 받들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참여정부 때 중국 측 협조를 얻고 남북간 협력을 통해 안중근 의사 유해발굴사업을 벌인 것을 강조하고 임시정부 기념관 설립과 임정요인 묘역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방명록에는 '역사를 기억하고 배우겠습니다'라고 썼다.
이날은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33주기이면서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 103주년이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아버지인 박 전 대통령을 추모한 날, 문 후보는 애국지사에 대한 보훈을 강조한 것이다.
문 후보 측은 "올바른 역사의식이 무엇인지와 함께,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이에 앞서 국회 의원동산의 한옥 '사랑재'에서 주한 미국대사와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를 지낸 힐 전 차관보를 만났다. 참여정부 통일부장관을 지낸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문재인 선거대책위 남북경제위원장)도 함께 했다.
문 후보는 "(올해) 미국과 한국 모두 대선을 치르는데 두 나라에서 어느 후보가 당선되든 한미관계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6자회담은 북핵문제뿐만 아니라 동북아 문제를 논의하는데 굉장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힐 전 차관보는 이에 대해 "한미관계는 계속 발전하고 있으며 (미국에서) 어느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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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후보는 이어진 비공개 면담에서 이명박정부가 북핵 관련 2005년 9·19 공동성명의 원칙을 위배하고 북한의 핵폐기 선제 행동을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등 대북관계에 악순환을 가져왔다며 외교안보 정책 차별화를 시도했다.
아울러 △북핵불용 △9·19 공동성명의 이행 △근본적·포괄적 해결 등 한반도 평화 3대 원칙에 대한 미국의 이해와 공조를 당부했다고 진성준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오후엔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인 'M.net 슈퍼스타 K' 리허설이 열린 경희대 평화의 전당을 찾아,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그는 "공평한 기회를 갖고 공정한 경쟁을 하고, 탈락해도 다시 패자부활로 재조명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프로그램 관계자로부터 문화산업 지원, 공연스태프 처우개선 등의 요구사항이 담긴 제안서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