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투표시간연장-정치혁신 '투트랙' 총력전

문재인, 투표시간연장-정치혁신 '투트랙' 총력전

김성휘 기자
2012.10.29 11:44

朴 겨냥 분명한 입장 요구..安 향해 "건강한 토론 하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후보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향해서는 투표시간 연장을, 안철수 무소속 후보에 대해선 정치혁신안 토론을 각각 내세우며 총력전에 나섰다. 이날 오전 영등포 민주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선 박근혜 후보를 겨냥, 투표시간 연장을 촉구하는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문 후보는 투표시간 연장이 "국민들의 정치참여를 확대시켜나간다는 점, 국민 기본권인 참정권을 제대로 보장한다는 점에서도 가장 중요한 정치혁신 내용 중에 하나"라고 강조했다.

또 "박근혜 후보는 어제 '여야간 합의할 문제다'라고 의견을 밝혔는데 마치 자신은 제3자인 것처럼, 거리를 둔 문제인 것처럼 표현한 것이 상당히 유감"이라며 "투표시간 연장에 동참해달라는 부탁 말씀을 드리고, 입장을 보다 분명하게 해줄 것을 요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생계와 근무시간 때문에 투표하지 못한다는 비정규직 대상의 조사 내용을 소개하며 "일본만 해도 투표시간을 2시간 연장하면서 투표율이 10%(포인트) 늘어났던 성공사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지금까지 저희가 당 차원에서 대대적으로 주장하지 않았던 것은 당리당략 문제처럼 다뤄질 소지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제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선대위는 말할 것 없고 민주통합당 차원에서도 젼면적으로 활발한 노력을 해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영경 공동 선대위원장은 이정현 새누리당 선대위 공보단장이 전날 '투표시간 연장 요구는 뜬금없다'고 밝힌 데 대해 "2009년 4월 투표시간을 연장하자는 (공직선거법) 일부개정안이 발의됐고 양정례, 노철래, 김을동 의원 등 당시 한나라당 의원들도 이름을 올렸다"고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투표시간 규정한 공직선거법은 1971년 이래 바뀌지 않았고 오늘날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채 사회적 약자의 참정권을 제한하고 있다"며 "이제 남은 것은 새누리당의 책임 있는 자세"라고 지적했다.

문 후보의 진선미 대변인도 회의 뒤 브리핑에서 "우리나라 투표시간은 주요국에 비하면 짧고, 선거일 휴무도 철저히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비정규직, 영세상인들이 시간이 없어 투표를 못한다는데도 투표시간이 충분하다는 새누리당의 모습을 보고 우리 속담은 '상전이 배부르면 종이 배고픈 줄 모른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이처럼 문 후보 측이 투표시간 연장 이슈에 불을 지핀 것은 야권 단일화는 물론이고 최종 경쟁자인 박근혜 후보와 대립각을 세워 나가겠다는 뜻이다. 지난주 국정감사가 끝났고 대부분의 지역 선거대책위도 출범한 만큼, 현역 의원을 비롯한 당력을 대선에 집중할 여건도 마련됐다.

실제로 이날 선대위 회의는 종전과 달리 의원과 실무진 등 많은 참석자들이 자리를 메우면서 선거 분위기를 실감케 했다.

문 후보는 한편 이날 선대위에서 "어차피 안철수 후보와 저는 단일화를 꼭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정치혁신 방안을 공통분모, 접점으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한다"며 "저희 방안과 안철수 후보의 방안을 놓고 열린 토론, 건강한 토론이 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생각이 다르다 그래서 상대측 주장을, '기득권 지키기다'(라는) 한마디로 더 이상 토론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또 안 후보의 방안에 대해 "국회의원 정수를 줄인다든지 중앙당을 폐지한다든지 하는 부분들은 우리가 가야할 정치발전의 기본방향하고는 맞지 않는 것 아니냐 (생각한다)"며 "오히려 국회의 대정부 견제기능을 높여 나가고 국회가 제대로 활동하고 기능을 다하게끔 발전시키는 것, 국민들을 실망시켜왔던 기득권이나 특권을 혁파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저희는 한 가지 부담이 더 있다"며 "(안철수 후보는) 정당 바깥에서 자유로운 입장, 주장을 하면 되는 것이지만 저희는 정당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실천해 나가는 모습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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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휘 국제부장

머니투데이 미래산업부(유니콘팩토리) 김성휘입니다. 국회/정당/청와대를 담당했고(정치부) 소비재기업(산업부), 미국 등 주요증시/지정학/국제질서 이슈를(국제부) 다뤘습니다. EU와 EC(유럽연합 집행위), 미국 워싱턴DC 싱크탱크 등을 경험했습니다. 벤처스타트업씬 전반, 엔젤투자, 기후테크 등 신기술 분야를 취재합니다. 모든 창업가, 기업가 여러분의 도전과 열정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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