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 왜 백범기념관 골랐나…'공간의 정치학'

文-安 왜 백범기념관 골랐나…'공간의 정치학'

김성휘 기자
2012.11.06 13:56

DJ 정부때 착공·완공, 민주당이 장소 제안

민주통합당과 각별한 인연을 지닌 백범기념관이 문재인 안철수 두 대선후보의 단일화 논의마저 품에 안으면서 개혁진영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떠올랐다.

이날 두 후보의 만남은 안 후보가 원래 예정된 일정을 마친 뒤 만나자며 시간(오후6시)을 제안하고, 민주당은 그 대신 백범기념관을 장소로 제시하면서 성사됐다. 민주당이 주목하는 것은 백범 김구 선생(1876~1949)의 생애와 철학이다.

백범 선생이 활약했던 임시정부의 이름은 '임시정부 법통을 계승한다'는 헌법 전문에 남아 있다. 또 남북 분단을 한사코 반대했던 그의 생애 후반은 신념을 향한 강한 진정성을 상징한다. 해방공간 속 백범이 좌파보다는 우익인사였음에도, 민주당이 백범 정신을 높이 평가하는 이유다.

▲백범기념관 전경.ⓒ홈페이지
▲백범기념관 전경.ⓒ홈페이지

박광온 대변인은 6일 장소 선정에 대해 "독립과 한반도 통합을 위해 절실한 마음가짐을 가졌던 백범선생의 뜻을 기리는 의미라며 "'독립된 내 나라의 문지기라도 하겠다' '남북분단을 막기 위해 휴전선을 베고 죽겠다'는 것이 백범의 말씀"이라고 말했다.

진성준 대변인도 "대한민국 헌법정신의 기본이 되는 백범 김구선생을 기리는 백범기념관"이라며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위한 가치와 철학을 확인하고 공유하는 회담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념관의 건립 역사 또한 민주당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문민정부 시절인 1996년 '백범김구선생 시해 진상규명위원회'가 기념관 건립을 제안했고, 2년 뒤 김대중 대통령은 지원을 약속했다. 곧 이수성 전 총리를 위원장으로 한 건립위원회가 발족해 모금운동을 벌였고 이를 통해 2002년 완공, 개관한 것이 지금의 백범기념관이다.

10월 5일 문 후보는 이곳에서 열린 YTN 해직사태 4돌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행사장을 나오는 길에 안 후보 대신 참석한 박선숙 공동 선대본부장, 금태섭 상황실장과 마주쳤다. 문 후보는 "선의의 경쟁을 하자고 안 후보에게 전해달라"고 말했고 박 본부장은 "알겠습니다"고 답했다. 이 만남 이후 한 달 만에 후보간 단일화 회동이 열리는 것이다.

그는 지난달 26일엔 고 박정희 대통령 추도식이 열린 때 기념관 인근 백범 묘소를 찾아 헌화, 참배하면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차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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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휘 국제부장

머니투데이 미래산업부(유니콘팩토리) 김성휘입니다. 국회/정당/청와대를 담당했고(정치부) 소비재기업(산업부), 미국 등 주요증시/지정학/국제질서 이슈를(국제부) 다뤘습니다. EU와 EC(유럽연합 집행위), 미국 워싱턴DC 싱크탱크 등을 경험했습니다. 벤처스타트업씬 전반, 엔젤투자, 기후테크 등 신기술 분야를 취재합니다. 모든 창업가, 기업가 여러분의 도전과 열정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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