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野단일화 합의 "밀실 야합을 포장하는 미사여구"

與, 野단일화 합의 "밀실 야합을 포장하는 미사여구"

이미호 기자
2012.11.06 22:41

새누리당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6일 저녁 단독 회동을 갖고 '단일화 조건 7개항'에 합의한데 대해 "밀실에서의 야합을 포장하는 미사여구"라고 비판했다.

안형환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저녁 '단일화협상, 국민을 속이는 밀실야합의 또 다른 이름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이 같이 밝혔다.

안 대변인은 "쇄신을 외치던 사람과 쇄신의 대상이었던 두 후보가 만나 새 정치를 말하는 모습이 매우 어색해 보인다"면서 "가치와 철학이 하나 되는 단일화를 추진한다고 하지만 그간 두 후보의 발언과 행적을 보면 쉽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두 후보에게는 매우 불편한 진실이겠지만 1위 후보를 꺾기 위한 2·3위 후보의 밀실 정략 회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안 대변인은 "두 후보는 계속 '국민의 뜻' '국민 공감' '동의'를 이야기하지만 (도대체) 어떤 국민들을 말하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두 후보가) '국민'이란 단어로 자신들의 이해득실 셈법을 감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배석자 없는 단독회동이라는 회동형태에 주목한다"면서 "발표된 내용 이외에 국민들에게는 밝힐 수 없는 두 사람의 은밀한 부분이 있지 않을까 하는 의혹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안 대변인은 "혹여나 집권 후의 구상, 특히 권력을 어떻게 나눠먹을지에 대한 논의가 있지 않았는지 우려된다"면서 "왜냐하면 그동안 야권 후보들의 단일화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었던 핵심주제가 바로 '권력 나눠먹기' '자리 나눠먹기'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야권의 역사에서 단일화의 비참한 결말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면서 "1997년 이른바 DJP연합은 3년이 안 돼 슬픈 이별로 끝났고 2002년 단일화도 많은 앙금을 남긴 채 실패로 끝났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또 "결국 단일화는 국민들뿐만 아니라 자신들을 지지했던 수많은 지지자들을 우롱하는 기만행위로 규정한다"면서 "만약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탈락한 후보의 수많은 지지자들은 자신이 믿었던 후보가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참담함을 경험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