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MBC 김재철 해임안' 부결 놓고 공방

與野, 'MBC 김재철 해임안' 부결 놓고 공방

뉴스1 제공
2012.11.08 18:05

(서울=뉴스1) 김유대 오경묵 기자 =

김재철 MBC 사장이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제49회 방송의 날’ 축하연에서 인터뷰를 거부하고 있다. 2012.9.3/뉴스1  News1 이정선 기자
김재철 MBC 사장이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제49회 방송의 날’ 축하연에서 인터뷰를 거부하고 있다. 2012.9.3/뉴스1 News1 이정선 기자

방송문화진흥회 임시 이사회에서 김재철 MBC 사장의 해임안이 부결된 것과 관련해 여야간 공방전이 8일 벌어졌다.

새누리당은 방문진의 김 사장에 대한 해임안 부결이 "독자적이고, 자율적인 결정"이라고 선을 그은 반면 야권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측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의 개입설을 제기하며 공세에 나섰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후보는 (김 사장의 연임에) 김무성 총괄본부장이 개입했다는 의혹의 실체를 밝히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박 후보가 겉으로는 방송의 공공성 강화와 공영방송의 지배 구조 개선을 공약으로 내걸면서, 내심 편파 불공정 방송에 기대어 정권 연장을 꾀하려 한다면 50년 전 군부가 방송을 장악해 독재정권을 만든 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통합당은 권력의 방송장악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온 국민과 함께 방송을 장악하려는 낡은 세력을 철저하게 심판하고 응징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야권의 대선 후보 측도 김 사장의 해임안 부결을 둘러싼 공세에 힘을 보탰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 박광온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해임안의 부결은) 여야 합의를 깨고 방송 장악과 언론 말살의 길을 선택한 것"이라며 "민주통합당은 박 후보가 김 사장을 새로이 임명한 것으로 규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로부터 더 멀어진 MBC, 국민을 더 멀리하는 박근혜 후보를 보게 됐다"며 "박 후보가 언론의 자유가 아니라 언론장악을, 국민의 방송이 아닌 권력의 방송을 선택한 것에 대해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철수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도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사장의 해임안이 또 부결된 것은 옳지도, 정당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청와대와 박 후보 측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주장과 증언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권의 방송장악은 잠시 성공할 수 있을지 몰라도 결국 실패로 끝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야권의 공세에 새누리당 문방위 간사인 조해진 의원은 즉각 반박 브리핑을 열고 "김 사장의 해임안 부결은 방문진의 독자적이고 자율적인 결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조 의원은 야당에서 '새누리당이 김 사장을 해임하기로 한 여야의 합의를 깬 것'이라고 주장한데 대해서도 " 전혀 사실도 아니고, 근거도 없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MBC 사장의 인사에 대한 결정은 방문진의 고유 권한"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야 원내대표가 (김 사장의 해임을) 좌지우지 하는 것이 원내대표간 합의사항이라는 것 자체가 방문진의 고유권한을 부인 하는 것이고, 언론사 내부 일에 정치권이 개입하고 있다고 자인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는 "김 사장의 해임안 처리를 놓고 방문진의 여권 추천 인사들조차 자유로운 의사 결정을 하기 어려울 만큼 부당한 협박이 있었다"며 "야당은 방송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심대하게 훼손한데 대한 반성부터 먼저 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조 의원은 "야당은 MBC의 노영방송 구조를 복구해서 김대업 보도, 탄핵보도, 광우병 보도와 같은 편파 방송을 재현해 연말 대선 보도에서 이익을 보려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총괄선대본부장 역시 본인이 김 사장의 해임안 부결에 개입했다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 "김충일 방문진 이사와는 평소 잘 알던 사이로 얼마 전 길에서 한번 만난 일이 있다"면서도 "MBC와 관련된 어떤 얘기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오전 열린 방문진 임시이사회에 상정된 김 사장의 해임안은 이사 9명 중 반대 5명, 찬성 3명, 기권 1명으로 부결됐다. 이에 야당 추천 인사인 양문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MBC 노조의 '선(先) 업무복귀, 후(後) 김재철 처리'를 약속한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약속을 파기했다. 하금열 대통령실장과 김 본부장이 방문진 김충일 이사에게 전화해 김 사장을 유임시키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정치와 눈을 맞추다 - 눈TV

<저작권자 뉴스1 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1 바로가기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