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측, 민주 제안 거부 "바늘허리에 실 꿸 순 없다"

安 측, 민주 제안 거부 "바늘허리에 실 꿸 순 없다"

김세관 기자
2012.11.22 21:56

적합도50%+가상대결50% 수용 거부···"존중받고 싶으면 상대 존중해라"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측이 22일 민주통합당이 수용하고 문화예술·종교인 모임이 제안한 여론조사 방식 '적합도 50%+가상대결 50%' 합산 절충안을 거부했다.

유민영 안 후보 캠프 공동대변인은 이날 9시30분 경 서울 공평동 선거사무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실을 바늘허리에 꿰어 바느질을 할 순 없다"며 "조금 전 우상호 민주당 공보단장이 밝힌 안은 (단일화 방식) 협상팀에서 문 후보 측이 언급했다가 스스로 '아 이거는 안되겠다' 고 생각해 제안도 하지 않은 안"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우 공보단장은 오후 8시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긴급 브리핑에서 "(문화예술인·종교인 모임이 제안한 '적합도 50%+가상대결 50%'합산) 절충안을 수용한다"고 말했다.

이날 황석영 작가와 임옥상 화가 등 '정치개혁과 단일화 실현을 위한 문화예술인 종교인 모임'이 긴급성명을 통해 적합도와 가상대결 조사를 모두 실시하되 그 결과를 절반씩 합산하자는 제안을 수용한 것이다.

그러나 유 대변인은 "적합도와 지지도 조사의 경우는 같은 범주에서 진행되는 조사라 섞을 수 있고 편차 조정이 가능하지만 이건(적합도+가상대결) 전혀 다른 범주다. 두 조사가 충돌하는 결과가 나면 승복할 수 없는 범주의 조사"라며 "그래서 문 측도 제기조차 하지 않은 안이라고 한다. (조사 결과가) 충돌 했을 때 승복 못할 상황까지 고려해 발표한 것인지 정말 걱정스럽다"고 강조했다.

유 대변인은 "더군다나 지금도 후보 간 채널과 실무협상 채널이 열려있음에도 노영민 문 후보 비서실장이 조광희 안 후보 비서실장에게 (우 단장이 수용 발표를 할 것이란) 문자만 하다 보냈다"며 "스스로 존중받고 싶으면 상대를 존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이어 유 대변인은 "협의할 의사가 없는 일방의 통보로 간주한다. 부디 자중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유 대변인은 '서로 문자를 통해 커뮤니케이션 했던 게 관행 아니었느냐'는 질문에 "중요한 발표 내용이 아닌가. 협의채널도 다 열려 있었다"며 "스스로 부인했지만 이러이러 해 해결할 수 있겠다든지 등의 설명을 했어야 했다. 협의와 합의는 그래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 대변인은 "협의나 협상은 과정이 있는 거고 우격다짐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이라며 "협의를 해서 다음단계로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이 말한 절충안은 문화예술인·종교인 모임의 제안이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제안이고 충심의 영역일 수 있다. 취지는 열심히 들어봐야 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유 대변인은 "(민주당의 절충안은) 협상의 영역에서 넘어온 게 아니라 과학적·기초적인 측면에서 멈춘 사안"이라며 "(안 후보도 현재) 상황은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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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관 기자

자본시장이 새로운 증권부 김세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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