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오는 27일 세종시를 시작으로 22일 동안의 공식선거운동에 돌입한다. 보수진영 유일 후보로서 '원칙과 신뢰'의 이미지 등 강점이 많지만, 수도권·청년층 지지기반이 취약하고 역사관·불통 논란에 시달리는 등 남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박 후보는 '고(故) 박정희 대통령의 딸'이라는 수식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의 최대 정치적 자산인 동시에 한계다. 그에 대한 비판 중 빠지지 않는 '과거사' 논란 역시 '박정희의 딸'이라는 점에서 피할 수 없는 부분이다.
박 후보가 본격 대선가도에 접어든 후 줄곧 그의 발목을 잡았던 사건도 과거사 관련 논란이었다. 지난 8월 당내 대선후보 경선 당시에는 "아버지로서 5·16은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발언 탓에 곤욕을 치렀고, 9~10월에는 유신과 인혁당 사건, 정수장학회 논란에 시달렸다.
두 차례나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 및 해명에 나섰지만 오히려 화를 불렀다는 평가도 나온다. 인혁당과 관련해선 "대법원 판결이 두 개"라며 재심에 의한 무죄 판결을 부정하는 듯 발언했고, 정수장학회와 관련해선 원소유주 고 김지태씨의 재산헌납에 "국가의 강압성이 없었다"며 법원 판결과 다른 내용을 주장해 논란이 됐다.
야권은 남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여전히 박 후보의 '과거사' 논란에 불을 지필 태세다. 앞서 민주당은 정수장학회와 육영재단, 영남학원, 한국문화재단을 박 전 대통령에 의한 '4대 강탈재산'으로 지목, 검증을 예고한 바 있다. 특히 정수장학회 논란은 박 후보가 요구했던 최필립 이사장 등 "이사진 퇴진"이 아직도 관철되지 않았다.
박 후보 스스로 억울해 하지만 불식되지 않는 '불통' 논란 역시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다. 그는 21일 방송기자클럽토론회에서도 "소통은 쇼나 이벤트로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의사 결정도) 의견을 취합해 듣고 결론을 내리지, 일방적으로 혼자 결정한 적은 없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강점인 '원칙과 신뢰'의 그림자가 바로 비타협과 불통이다. 유신독재로 대변되는 '박정희 시대'의 어두운 단면도 박 후보에게 불통 이미지를 더하고 있다. 일부 측근 인사들의 '전횡' 논란도 짐이다. 지난달에는 이상돈 정치쇄신특별위원을 비롯한 전직 당 비상대책위원들이 박 후보 의원실 4·5급 보좌관들의 퇴진을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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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전면에 불거지지 않았던 개인사 문제도 본선 막판 '네거티브' 공세가 고조될수록 강하게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2007년 경선 당시에도 고(故) 최태민 목사의 관계, 육영재단 비리 의혹 등 박 후보의 정계입문 이전 사생활에 대한 의혹제기가 집중됐다.
가족 관련 의혹도 남아 있다. 여동생인 박근령 육영재단 전 이사장과는 육영재단 운영권을 놓고 갈등하며 법적 다툼까지 벌였던 사이다. 박 전 이사장은 선진통일당 후보로 지난 총선 출마를 고려하기도 했다. 남동생인 박지만 EG 회장, 그리고 박 회장의 부인 서향희 변호사 관련 구설도 야권의 단골 공세 소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