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엔 더 더워요, 2050년까지 '극한 폭염'"...기후학자의 섬뜩한 경고

"내년엔 더 더워요, 2050년까지 '극한 폭염'"...기후학자의 섬뜩한 경고

윤혜주 기자
2026.08.0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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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은 온도가 높을수록 붉은색, 낮을수록 푸른색으로 표시된다/사진=뉴시스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은 온도가 높을수록 붉은색, 낮을수록 푸른색으로 표시된다/사진=뉴시스

연일 이어지는 전례 없는 폭염이 일시적 현상이 아닌 향후 수십 년간 지속될 새로운 기후 패턴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김백민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는 지난 6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를 통해 "올해보다 내년에 온도 상승이 더 가파를 수 있다"며 "우리가 한 2040~2050년까지 어떤 노력을 하더라도 이 정도 트렌드는 감내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 교수는 전 세계를 덮친 올해 폭염의 배경으로는 '슈퍼 엘니뇨'를 꼽았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의 따뜻한 바닷물이 동태평양으로 이동하면서 해수 온도가 높아지는 현상으로, 전 세계 이상기온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엘니뇨 현상이 예년에 비해 유달리 강도 높게 일어난 탓에 지구촌 곳곳에서 '이상 고온'이 관측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지구 온난화가 계속 지속이 되면서 바다는 점점 뜨거워졌는데 최근 10년 중위도 바다는 굉장히 이례적으로 너무 뜨겁다. 너무나 뜨거워서 서해, 동해, 남해 할 것 없이 우리나라 주변도 뜨겁고 유럽의 지중해도 펄펄 끓고 있다"며 "바다에서 뜨거운 열기들이 전 대륙을 덮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인류가 산업화를 통해 배출한 온실가스가 지구를 덮는데, 이걸 바다가 온몸으로 흡수가 있었다. 그런데 한계에 다다른 것"이라며 "바다가 열을 흡수하고 있다가 '나도 더 이상 흡수만은 못하겠다' 하고 열을 많이 배출하고 있는 지경에 이른 것"이라고 했다. 덧붙여 "우리나라 주변 바다 수온도 28~29도 수준으로 사실상 열대 바다에 가깝다"고도 했다.

또 김 교수는 "최근 화석 연료를 퇴출하고 재생 에너지를 확대하면서 공기가 깨끗해졌고 선박 배출량 규제 등으로 하늘이 맑아졌다"며 "하늘이 맑아진 탓에 햇빛이 역설적으로 바다를 더 가열하고 있는 것이 전 세계 중위도 지역이 더 뜨거워지고 있는 근본 원인"이라는 해석도 내놨다.

그러면서 "한 번 달궈진 바닷물은 빨리 식지 않는다. 우리가 한 2040~2050년까지 어떤 노력을 하더라도 이 정도 트렌드는 감내할 수밖에 없다. 지금 기성세대는 기온이 조금씩 서서히 올라가는 시기를 살게 될 것"이라며 "라니냐, 화산 폭발 등 한 해, 한 해 요인들이 조금씩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우리가 겪고 있는 이 여름의 양상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다. 뉴노멀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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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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