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安, 지금은 뭉개고 있을 때 아니다"

유시민 "安, 지금은 뭉개고 있을 때 아니다"

김세관 기자
2012.12.05 09:38

대선후보 TV토론 "이정희 태도, 현재 상황 반영···朴, 기본적으로 부끄럼이 없다"

유시민 진보정의당 전 의원
유시민 진보정의당 전 의원

유시민 진보정의당 전 의원은 5일 안철수 전 무소속 대통령 후보의 최근 행보와 관련, "명분으로 보나 정치인 안철수 개인의 실리로 보나 지금은 저렇게 뭉개고 있을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안 전 후보가 취해온 입장이 새누리당의 정치성 확장 반대와 정권교체였으니 선거 동안을 열심히 야권단일후보를 돕고 대선 끝나면 자기 행보를 가면 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유 전 의원은 "만약 여기서 안 전 후보가 적극 돕지 않아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대선에 졌다고 하면 안 전 후보 본인의 정치행보에도 굉장히 안 좋다"며 "선거운동원 등록을 하든, 안 하든 상관없다. 저도 당이 달라도 한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이해가 잘 안 된다. 저도 10년 밖에 정치를 안 했지만 제가 아는 정치 상식으로는 (안 전 후보가) 지금 취하고 있는 입장이 불합리하다고 본다"며 "독자 행보를 시작하는 것은 본인의 권리지만 보름 남은 대통령 선거에서는 적극 나서야 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전날 대선 후보 TV토론회에서 보여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통령 후보의 공격적인 모습에 대해서는 "진보당과 이 후보의 여러 가지 고민이 있는 현재의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며 "끝까지 가겠다고 하기도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중간에 사퇴하겠다고 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다고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느냐의 여부는 좀 지켜봐야 한다"며 "토론장에서 면박을 준다고 해서 그 후보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유 전 의원은 '이 전 후보가 거친 언사를 사용한 것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는 "일반적인 기준에서 보면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라며 "대선 후보 토론은 후보가 자기 자신의 정책과 정치에 대한 유권자의 지지를 모으기 위해 나오는 건데, 이 경우는 특정 후보의 표를 떨어뜨리러 나왔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박 후보가 전 전 대통령으로부터 6억 원을 받았다는 사실과 관련해 "사실이 문제라기보다 박 후보의 태도가 문제다. 나는 자식도 없으니 사회 환원할 텐데 무슨 상관이냐는 거였다"며 "돈이 문제가 아니지 않나.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이 정당하지 않은 돈을 받은 과거의 사실에 대해 어떤 태도로 임하느냐를 봤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렸을 때 본인 말대로 부모님 다 돌아가시고 그렇게 누가 주면 받을 수 있다"며 "그러나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서 지금 취하고 있는 태도로는 기본적으로 부끄러움이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어제 제일 컸던 것은 박 후보가 직접 네거티브를 했다는 것"이라며 "원래 앞서고 있는 후보는 이미지 관리를 위해 다른 후보에게 직접 네거티브를 하지 않는다. 언론에 보도되는 것만큼 박 후보가 앞서는 게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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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관 기자

자본시장이 새로운 증권부 김세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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