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두갈래로 갈라진 대한민국

[기자수첩]두갈래로 갈라진 대한민국

김경환 기자
2012.12.19 16:40

[18대 대선]대통령 당선인 선결 과제는 화합

"누구 찍을 거면 아예 투표장 근처에 얼씬도 하지 마!", "우리 부모님은 왜 그렇게 말이 안통하고 답답한지 모르겠어요. 어휴!"

19일 평범한 가정에서 부모와 자식 간에 이러한 대화를 나눈 집들이 상당히 많을 것이다. 그만큼 이번 대선에서는 지역 간 갈등에 이은 세대 간 갈등이 첨예하게 부각됐다.

앞으로 대한민국을 5년 간 이끌 제18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대선이 19일 치뤄졌다. 하지만 여야 후보들이 막판까지 치열한 박빙의 혼전을 펼치면서 후유증은 역대 선거에 비해 클 것으로 우려된다.

선거기간 내내 섣불리 결과를 예측할 수 없던 박빙 대결이 이어지면서 양측의 네거티브와 감정싸움은 극에 달했다. 결국 선거일까지 여야가 상대방 불법선거를 지적하고 고발하는 날선 공방이 이어졌다. 이러한 벼랑 끝 전술은 바로 우리 사회를 두 갈래로 찢어놓은 지역·세대간 갈등의 원인이다.

대한민국은 지금 선진국으로 나아가느냐 중진국 함정에 갇혀 추락하느냐 기로에 서 있다. 지금처럼 첨예한 사회갈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는 과거에 발목 잡혀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 힘들다. 당선인이 가장 먼저 추진해야 할 우선순위가 소통과 화합 행보를 통한 갈등 치유인 이유다.

당선인의 시대적 과제는 명확하다. 경제적 측면에서 안정적 경제운용으로 우리 경제가 직면한 위기와 저성장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세로 돌려놓아야 한다. 경제 양극화를 치유하기 위해선 경제민주화를 병행해 대기업 집단의 불법행위와 불공정거래행위를 엄단해야 한다. 대신 일자리창출과 투자를 가로막는 재벌해체와 같은 과도한 기업 옥죄기는 삼가해야한다.

생활고를 겪는 저소득계층을 지원할 복지제도 확충도 시급한 과제다. 단, 복지수준은 국가가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 과도한 복지는 증세를 하더라도 국가부채를 급격히 늘려 국가를 회생 불능으로 내몰 수 있다.

선거과정에서 '안철수 현상'으로 분출된 국민들의 '정치개혁' 요구도 추진해야 한다. 사회 안전 불안도 해결해야하며, 저출산·고령화를 늦추기 위해 양육과 보육·교육 문제도 해결해 출산율을 제고해야 한다.

그야말로 산더미 과제다. 우선순위를 정하는 일도 쉽지 않다. 당선인이 이러한 과제를 풀어내려면 반드시 출발선부터 국민통합을 이뤄내야 한다. 갈등을 털어내고 한마음 한뜻으로 움직이는 것이 선결과제다. 당선인부터 마음을 열고 나머지 절반의 국민에 화해의 손을 내밀고, 절반의 조언을 국정운영에 담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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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환 경제부장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입니다. 치우치지 않고 사안을 합리적이고 균형적으로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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