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많이 받아 죄송합니다'

'월급 많이 받아 죄송합니다'

김정주 기자
2013.02.28 14:37

황교안 법무장관 후보 인사청문회 "일한 만큼 받은 것… 봉사·기여하겠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가운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황 후보자의 전관예우 논란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특히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검사 퇴임 이후 법무법인 태평양으로 거취를 옮겼던 황 후보자의 이력을 들어 내정자로 지명되기 전까지 1년 여간 받았던 거액의 수임료를 문제 삼았다.

서영교 의원은 국민 8만명을 조사한 법무부 자료를 근거로 "이 중 53%가 수임료가 비싸도 승소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전관예우가 있는 사람을 선임하겠다고 한다"며 "최태원 SK 회장과 김승연 한화 회장 등 모든 기업인이 태평양으로 가겠다는 상황에 국민들이 어떻게 태평양 출신 법무부 장관을 믿을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같은 당 박범계 의원은 "태평양에서 변호인을 지휘하고 법리 검토한 것으로 1년 반 동안 16억여원을 받았다"며 "태평양은 전관예우에서 더 나아가 법무부장관이 될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보험을 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해철 의원은 "한 달에 1억원을 받을 정도로 사건을 수임했느냐"며 수임 건수를 밝히라고 몰아세웠다.

이 같은 공세에 황 후보자는 "일한 만큼 지급받은 것"이라며 "일부언론에서 밝힌 것처럼 2~3건은 아니고 다수의 사건을 수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직과 현직이 유착해 공직의 의사결정을 왜곡하는 잘못된 관행은 고쳐져야 한다"고 답했다.

또 전관예우로 논란이 됐던 정홍원 국무총리가 1억원을 기부한 점을 들어 "기부할 용의가 있느냐"는 박지원 의원의 질문에 "많은 급여를 받은 것은 송구스럽다"며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봉사활동과 기여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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