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 강타 윤창중, 누가 대변인 추천?

정국 강타 윤창중, 누가 대변인 추천?

뉴스1 제공
2013.05.13 15:45

(서울=뉴스1) 김유대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 수행 중 성추행 의혹으로 전격 경질된 윤창중 청와대 전 대변인이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해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 전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방미 기간 중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비서로 파견한 인턴 여직원 A(21)씨를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다. 2013.5.11/뉴스1  News1 손형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 수행 중 성추행 의혹으로 전격 경질된 윤창중 청와대 전 대변인이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해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 전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방미 기간 중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비서로 파견한 인턴 여직원 A(21)씨를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다. 2013.5.11/뉴스1 News1 손형주 기자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스캔들이 일파만파로 커지면서 그를 '대통령의 입'인 대변인에 임명한 과정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정치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윤 전 대변인을 발탁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과거 측근 보좌진 가운데 한 명이 박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언론 스크랩 에 윤 전 대변인이 문화일보 논설실장 직무대행 등을 하며 쓴 칼럼이 포함돼 있었다고 전해진다. 이를 눈여겨 보던 박 대통령이 당선 직후 측근 보좌진들과의 논의를 통해 그를 대변인으로 기용했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의 한 친박(박근혜)계 중진 의원은 13일 "윤 전 대변인의 임명은 대통령이 스스로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윤 전 대변인의 칼럼과 (대선 기간) 종합편성채널 출연 등을 눈여겨 보고 임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맥락의 또다른 얘기도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을 흠모하는 한 인사가 2007년 '월간 박정희'라는 잡지를 창간했는데 여기에 윤 전 대변인이 종종 글을 올렸고 이때부터 박 대통령이 그를 유심히 봐왔다는 것이다. 보좌진들이 언론스크랩의 앞쪽에 윤씨의 칼럼이 배치한 것도 박 대통령의 관심을 반영한 것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윤 전 대변인은 지난해 대선이 끝난 직후 당선인 수석대변인에 임명된 후 기자회견을 가졌는데 당시 '월간 박정희'라고 적힌 종이 봉투를 손에 들고있는 것이 뉴스1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윤창중 수석대변인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월간 박정희"라고 적힌 종이봉투를 손에 쥐고 있다. "월간 박정희"는 2008년 운영 등의 문제로 잠정 중단됐으나 최근 4년만에 다시 발행이 결정됐다. 2012.12.25/뉴스1  News1   양동욱 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윤창중 수석대변인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월간 박정희"라고 적힌 종이봉투를 손에 쥐고 있다. "월간 박정희"는 2008년 운영 등의 문제로 잠정 중단됐으나 최근 4년만에 다시 발행이 결정됐다. 2012.12.25/뉴스1 News1 양동욱 기자

이같은 윤 전 대변인의 발탁 과정은 '밀실·불통·수첩 인사'라는 박 대통령의 인사 시스템에 대한 비판의 대표적인 사례로 지목되기도 한다.

대선 직후인 지난해 12월 24일 윤 전 대변인이 당선인 대변인으로 처음 발탁 됐을 때도 당내에서는 뜻밖의 인선이라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당시 인선 내용을 박 대통령으로부터 전달받아 발표했던 이정현 정무수석 조차 모 벤처기업 대표의 이름과 윤 전 대변인을 헷갈려 했다는 후문이다.

박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 참여했던 한 인사 역시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조윤선·박선규 대변인의 임명은 어느 정도 예상을 했지만, 윤 전 대변인의 기용은 정말 의외였다"며 "캠프 주변에서도 그와 직접적인 친분을 가진 사람이 없었다"고 밝혔다.

친박계 핵심 인사인 최경환 의원도 전날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변인과는 밥 한끼 먹어 본적 없는 전혀 모르는 사이"라고 말했다.

윤 전 대변인 역시 인수위 대변인 시절이던 지난 1월 17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박 대통령과 기자 시절 취재할 때 만난 것 외에 개인적인 인연은 없다"고 밝힌 적이 있다.

일각에서는 친박 원로그룹인 7인회에서 윤 전 대변인을 추천한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윤 전 대변인이 노태우 정부 말기 청와대 행정관과 1997년 대선 당시 이회창 후보의 언론담당 보좌역으로 정치권과 관계를 맺은 적이 있는 만큼 이 과정에서 7인회 멤버와 인연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한 친박계 의원은 "인사청탁을 극도로 싫어하는 박 대통령에게 원로그룹이 총리나 장관도 아닌 대변인을 추천할 일이 있겠냐"고 가능성을 낮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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