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정부는 북한 당국과 6년 만에 남북장관급회담을 개최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남북은 회담에 앞서 당국 간 실무접촉을 갖고 판문점에서 회담 세부사안을 논의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9일 "오는 12일 서울에서 제22차 남북장관급회담을 개최한다"며 "양측은 이날 오전부터 실무접촉을 진행해 장관급회담에 참여할 대표단 규모와 일정 및 의제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이날 판문점 우리 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진행된 실무접촉에 수석대표를 포함한 대표단 3명을 내보냈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천해성 통일정책실장은 2000년과 2007년 두 차례 열린 남북정상회담 실무를 챙겼다. 북측 수석대표인 김성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장은 2005년 6·15 남북공동행사 실무협의 대표단으로 참가했다.
천 실장을 비롯한 대표단은 이날 판문점으로 향하기 전 남북회담본부에서 취재진과 만나 각오를 다졌다. 천 실장은 "오늘 북측과의 실무접촉은 곧 서울에서 열릴 남북장관급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려고 협의하는 자리"라며 "작은 것부터 하나씩 신뢰를 쌓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입각해 최선을 다해 회담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남북은 회담에서 논의할 의제를 정하는 데 이견을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 정부는 미·중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합의한만큼 장관급회담 의제로 포함시킬 확률이 높아졌다. 북측은 그러나 핵보유국가로 인정받길 바라는 상황이라 양측 이견이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 관계자는 "남북이 협의중인 사안이므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긴 어렵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