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정문헌, 국조특위 '사퇴'…"野도 조치해라"

이철우·정문헌, 국조특위 '사퇴'…"野도 조치해라"

이미호 기자
2013.07.09 09:45

(상보)"'제척사유' 논란 끝내겠다" 사퇴 '초강수'…"김현·진선미도 사퇴해라" 압박

이철우·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이 9일 국정원 댓글의혹 관련 국정조사 특위 위원직을 전격 사퇴했다. 동시에 민주당 김현·진선미 의원에게 "사퇴하지 않으면 국정조사를 원활히 진행할 의사가 없는 걸로 알겠다"며 강수를 뒀다. 위원직 자격 시비를 둘러싼 논란을 '결자해지'할테니, 민주당도 이에 상응하는 '합당한 조치'를 하라는 압박이다.

두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에게 진실을 밝히는 차원에서 위원직 자격 시비를 둘러싼 정치적 논쟁을 차단하고 국정조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특위 위원인 김현·진선미 의원을 제척해야 한다는 새누리당의 요구에, 정문헌·이철우 의원도 제척할 사유가 있다며 맞서왔다. 특히 정문헌·이철우 의원은 전직 국정원 출신이자 지난해 대선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 문제를 처음 제기한 당사자라며 특위 위원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해왔다.

이들은 "이번 국정조사 범위에 포함되지 않은 NLL 자격 시비까지 들고 온 민주당으로부터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돼 검찰에서 4시간씩 조사받고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며 "의혹 당사자라는 엉뚱한 의혹을 들어 제척 사유를 들이대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인권유린 현장에서 활동한 김현·진선미 의원이야 말로 현재 진행중인 검찰 수사에 직접적인 이해관계에 해당된다"며 "두 의원은 국조법이 정한 제척 사유에 해당해 당연히 위원직 사퇴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하게 촉구했다.

특히 민주당 의원들이 사퇴하지 않으면 국정조사의 원활한 진행을 보장할 수 없다고 밝혀 국정조사 실시 계획서 채택에 난항이 예상된다. 특위 여야 간사는 오는 10일 만나 국정조사 실시 계획서를 매듭지을 예정이다.

정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가 민주당 두 위원의 제척을 요구했는데 받아들여주지 않았다"면서 "우리가 먼저 나감으로 해서, '솔선수범'이라고 표현하는게 적합하지는 않지만, 원활하고 제대로 된 (특위)회의를 진행하겠으니 그쪽(민주당)에서도 좀 알아서 하라는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밝혔다.

'만약 민주당 위원들이 사퇴하지 않으면'이라는 질문에는 "번복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민주당에서도 합당한 조치를 하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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