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현 제1차관과 면담.. 한일정상회담 가능성 논의했을듯
(서울=뉴스1) 조영빈 기자 =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晉輔) 일본 외무성 정무담당 외무심의관(차관보 급)이 지난 9일 비공개로 방한하고 10일 김규현 1차관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경색국면에 있는 한일관계를 의식해 비공개로 진행된 것으로 보이는 이번 일정에서 양측은 한일정상회담 가능성 등 양국관계를 풀수 있는 방안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은 것으로 관측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10일 "스기야마 외무심의관이 지난 9일 한국에 들어와 10일 김규현 1차관과 면담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최근 정무 담당 외무심의관으로 승진한 스기야마 심의관이 김규현 차관 등을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최근 전해왔다"며 "취임 인사 형식으로 방문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스기야마 심의관은 최근까지 일본측 6자회담 수석대표직을 겸하는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을 지내다 지난 7월 우리 외교부의 차관보 격인 정무담당 외무심의관으로 승진했다.
다만 스기야마 심의관이 단순히 인사차 한국을 들렀다기 보단 양국 새 정부 들어 6개월여 넘게 정상회담이 열리지 못하는 등 꼬인 한일관계에 활로를 모색해보는 차원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최근까지 꾸준히 한국측에 한일정상회담 의사를 타진해오고 있지만, 일본 정부 인사들이 우리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언행을 지속하고 있어 관계 개선이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계속해서 이같은 불편한 관계를 지속할 경우 양국 간 경제협력 등 이해관계에서도 좋을 것이 없다는 의견이 암묵적으로 양국 외교 당국 내부에 흐르고 있어 일정 수준의 양국 고위 외교 당국자 간 교류를 이어간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양측은 다만 이날 이뤄진 김 1차관과 스기야마 심의관 간 대화 내용에 대해선 외부에 알리지 않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한 외교 소식통은 "한일관계 전반에 대한 양국 간 의견을 교환했다는 것 이상의 내용은 함구하기로 한 것으로 양측이 얘기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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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당국자는 "자연스럽게 한일관계에 대한 논의가 있지 않았겠느냐"며 "한일정상회담에 대한 계획 등 그 이상의 논의가 진행되진 않았을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스기야마 심의관은 2박3일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11일 오전 일본으로 돌아갈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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