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회동' '채동욱' 추석민심 심판대 오른다

'3자회동' '채동욱' 추석민심 심판대 오른다

진상현 기자
2013.09.17 14:09

내일부터 추석연휴 시작, 주요 이슈 추석 민심에 정치권 촉각

추석 연휴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권의 관심도 추석상에 오를 화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족 친지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런저런 이야기 꽃을 피우는 명절은 새로운 민심이 만들어지는 중요한 분기점이다. 특히 민주당의 장외투쟁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지난 16일 있었던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와의 '3자 회담' '채동욱 검찰총장 사퇴 논란' 등 어느 때보다 '핫한 이슈'가 많아 이번 추석은 민심을 읽는 중요한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3자회담 승자는 누구? = 가장 큰 관심사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3자 회담' 결과다. 박 대통령이 해외 순방에서 돌아오자마자 '3자회담'을 제안한 것도 '대화를 원하는' 추석 민심을 고려한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하지만 박 대통령과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각자 주장만 하고 입장차만 확인한 채 회담이 끝나면서 여야 모두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게 됐다.

여야는 이를 의식한 듯 전날 회담에 대해 각자의 해석을 내놓으면서 상대방을 공격하고 있다. 3자 회담과 관련한 추석 민심을 선점해야하는 탓이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주의 위기를 운운하며 회담 자체를 결렬이라고 선언한 것은 애초부터 회담에 임해서 어떤 성과를 도출하겠다는 생각 자체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금년 추석 밥상에 어떤 얘기 나눌까, '불통령'이라는 단어가 오를 수 밖에 없다"면서 "국민 소리 안 듣고 하고픈 말만 하는, 소통하지 않아 불통령, 답답한 국민 마음에 불을 질러서 불통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채동욱 검찰총장 논란 진실은 = '혼외자녀' 논란으로 사표를 낸 채동욱 검찰총장 건도 추석 민심에 주요한 얘깃거리다. 민감도가 큰 고위공직자의 도덕성 문제인데다 대한민국의 최고 권력이라는 검찰의 중립성 문제와도 연결되면서 단번에 정국의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민주당은 이번 사건을 여권의 검찰 흔들기로 규정하고 사전 사찰 의혹 등을 제기하고 있다. 여권은 사찰은 없었으면 고위공직자의 도덕성 문제는 당연히 짚고 넘어가야할 일이라는 입장이다. 정치권은 추석 민심이 어느 쪽 논리에 손을 들어줄지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는 처지다.

◇장외투쟁, 전월세 대란, 무상보육 등도 화제꺼리= 3자 회담 이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민주당의 장외투쟁도 추석 민심의 심판대에 오를 전망이다. 민주당은 채 총장 논란과 3자회담 결렬을 계기로 투쟁 강도를 더욱 높일 기세다. 하지만 장외투쟁이 기간이 50일에 육박하면서 정기국회가 공전하는 등 충격이 가시화되고 있어 민주당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추석을 지나면서 여론이 어떻게 형성되느냐에 따라 민주당의 투쟁 동력이 적잖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관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추석밥상에 올려지는 민심에 귀를 기울이겠다. 민주당의 진로에 대한 국민들의 생생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경제 이슈와 관련해서는 전월세 대란 등 부동산 문제와 무상보육 재원 논란 등이 추석 민심을 우선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전월세 대란과 관련해서는 정부 대책의 실효성이, 무상보육과 관련해서는 재원을 둘러싼 여권과의 서울시와의 갈등이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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