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증인채택하면 법정관리 사태·도덕적 해이 등 지적할 듯

올해 정기국회 국정감사에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을 비롯한 재계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증인으로 신청될 전망이다.
2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따르면 박민식 새누리당 간사와 김영주 민주당 간사는 전날까지 각 당 의원들로부터 증인요구 명단을 접수, 이날 국감 증인채택을 위한 간사협의를 갖는다. 여기에 현 회장 등 동양그룹 오너와 정진석 동양증권 사장 등이 거론돼 증인채택 여부가 주목된다.
동양그룹은 글로벌 경기침체, 영업실적 부진과 사업 확장에 따른 비용 증가 등이 겹치면서 유동성 위기를 겪었다. 마침내 그룹의 모태인동양시멘트(17,350원 ▲2,080 +13.62%)를 비롯,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 등 주요 계열사가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신청을 했다.
정무위는 국무총리실,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등을 소관한다. 여야는 금융당국 관련 국감에 현 회장 등이 증인으로 채택되면 동양그룹의 기업어음(CP) 불완전 판매 의혹, 경영진의 도덕성 해이 문제를 따질 태세다.
여야가 합의한 증인은 오는 4일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증인으로 의결될 전망이다. 해당 증인은 14일부터 열리는 각 기관별 국정감사 가운데 정해진 날짜에 출석해야 한다.
공정거래위원회 국감에는 경제민주화 관련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 논란, 일감 몰아주기(내부거래), 대리점 물량 밀어내기 등으로 도마에 오른 기업 경영자들이 증인으로 채택될 전망이다.
공정위가 대기업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에 포함시킨 삼성 에버랜드, 현대 글로비스와 대리점 제품 밀어내기로 물의를 빚은 남양유업, 배상면주가 등의 CEO도 검토 대상이다.아모레퍼시픽(151,400원 ▼5,200 -3.32%)등 화장품 업체도 대리점에 대한 본사의 횡포 의혹 관련 증인신청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출석하지 않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000만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1500만원 벌금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