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치' 대접받으려면 200억은 있어야

'슈퍼리치' 대접받으려면 200억은 있어야

김태은 기자
2013.10.09 16:32

[국감] 김재경 의원, "100억 이상 고액자산가 505명·예치금액 10조"

국내 은행이 억대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고객에게 제공하는 금융서비스인 프라이빗뱅킹(PB) 예치금액이 150조원을 돌파하는 등 부자들의 금융자산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재경 새누리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은행 PB이용 고객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PB 이용 고객수는 2601만명, 예치금액은 총 153조5486억으로 집계됐다. 고객수는 지난 2010년 대비 12.8%, 예치금액은 21.4% 각각 증가했다.

은행별 고객수 증가를 보면 국책은행인 중소기업은행이 2010년 대비 588.9%(360명→2480명), 산업은행이 300.6%(1만1197명→4만4852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뒤이어 경남은행이 110.8%, 신한은행이 35.8%, 씨티은행 24.6% 순이다. 가장 많은 PB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우리은행으로 전체 이용고객의 63.1%를 차지하는1643만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전체 PB이용 고객 중 이른바 '슈퍼리치'로 불리는 고액 자산가들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보통 예치금액이 100억원 이상인 고액 자산가들이 슈퍼리치로 분류된다.

2010년에서 올 상반기까지 100억원 이상 예치고객은 414명에서 505명으로 22% 증가했다. 같은 기간 50~100억 미만 고객은 2010년 851명에서 967명으로 13.6% 늘어났다. 전체 PB이용 고객은 12.8% 증가했다. 거액 자산가일수록 예치금액이 더 늘어난 셈이다.

한편 100억원 이상을 예치한 고객들의 총 예치금액은 10조1486억원에 달해 1인당 평균 201억원 가량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재경 의원은 “이번 통계가 부의 양극화 문제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시중의 잉여자금이 안전자산에만 머무는 것보다 생산과 투자에 활용되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되는 만큼 이를 위한 상품개발과 투자처 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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