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우상호 의원 "잘못된 표현 가르쳐 오히려 국내 적응 방해…오류 바로잡아야"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한글교육이 엉망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외래어 표기는 북한이탈주민이 한국에 정착하면서 느끼는 가장 큰 장벽임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외래어들이 국립국어원 외래어표기법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우상호 민주당 의원이 9일 북한이탈주민의 국내 적응을 위한 교육기관인 통일부 산하 '하나원'으로부터 교육자료에 따르면 '코미디'를 '코메디'로, '앙코르'를 '앵콜'로, 인터넷 '접속'을 '접선'이라고 설명하는 등 상당수 외래어 표기에서 오류가 발견됐다.
특히 △언어생활 △우리생활길라잡이 △사회생활 △진로와 직업 등 총 4종의 교재 모두에서 오기 및 잘못된 정보가 담겨져 있어 북한이탈주민의 국내적응을 오히려 방해한다는 지적이다.
우 의원은 "북한이탈주민들이 하나원을 나오면 바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적응하고 살아야 하는데, 이들에 대한 편견의 주요 원인이 바로 남북한의 이질적인 언어생활"이라며 "특히 외래어의 경우 북한이탈주민들은 거의 들어보지 못한 생소한 표현들로 우리 국민들과 가장 구분되는 지점임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표현을 알려준다면 오히려 국내 적응을 방해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표현상의 오류와 더불어 근로기준법상의 '퇴직금'을 받을 수 있는 지급기준을 과거법령으로 알려줘 당연히 요구해야 하는 노동자의 권리까지 자칫 포기하게 만드는 등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한 모든 교재에 사회생활 전반에 걸친 정보 오류를 철저히 검토해 다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