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청소년 10명 중 2명, 한국어 전혀 못해"

"탈북청소년 10명 중 2명, 한국어 전혀 못해"

박광범 기자
2013.10.15 08:48

[국감]새누리 심윤조 "제3국 출생 탈북청소년 전체의 37.6%…한글 교육 지원해야"

심윤조 새누리당 의원/사진=심윤조 의원실 제공
심윤조 새누리당 의원/사진=심윤조 의원실 제공

국내로 입국한 탈북청소년 10명 가운데 2명은 한국어를 전혀 구사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심윤조 새누리당 의원이 15일 통일부로부터 제출받은 '하나원 내 탈북청소년 한국어 구사 현황'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하나원에 입소한 탈북청소년 178명(초등학생 90명, 중·고등학생 88명) 가운데 한국어를 전혀 하지 못해 별도의 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이 전체의 21%인 37명(초등학생 32명, 중·고등학생 5명)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대부분 제3국에서 출생한 북한이탈주민 자녀들로 보여진다는 것이 심 의원의 설명이다. 올해 초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에서 발표한 '2012 탈북청소년 실태보고서'에 따르면 탈북청소년 1673명 가운데 37.6%인 629명의 학생이 제3국에서 출생한 북한이탈주민 자녀들인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현재 북한이탈주민은 국내에 입국한 이후 하나원 거주 3개월 동안 총 62시간의 언어교육을 받고 있는데, 이는 하나원 전체교육 651시간의 9.5%에 불과해 우리말이 서툰 탈북청소년들에게 충분한 언어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심 의원은 "제3국 출생 북한이탈주민 자녀들의 경우 우리말을 전혀 하지 못해 사회적응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비단 이들 뿐 아니라 탈북청소년들의 대다수가 다른 언어생활에서 오는 이질감으로 인해 언어 부적응의 문제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나원에서 진행되는 언어교육뿐만 아니라 하나원 밖을 나와 정규 학업 과정을 진행하는 탈북청소년에 대해서도 언어 수행능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방과 후 학교 등을 통해 추가적인 별도 한글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할 수 있도록 관련 사업에 대해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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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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