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이재명 대통령이 3박4일 간의 베트남 국빈방문 일정에 돌입한 가운데 베트남 신(新) 지도부 면면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4월 초 공식 선출된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을 비롯한 새 지도부는 2031년까지 베트남을 이끈다.
이 대통령은 22일 럼 서기장과 정상회담을 한다. 럼 서기장이 지난해 8월 국빈방문한 지 8개월 만에 이뤄지는 회담이자 상호 방문이다. 럼 서기장은 이 대통령 취임 후 처음 국빈으로 맞이했던 정상이다. 이 대통령은 럼 서기장이 최근 국가주석으로 선출된 후 처음 맞는 국빈이기도 하다.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은 정치·군사 분야 최고 지도자다. 공식 수반은 국가주석이지만 실권은 당 서기장에 있다. 베트남에선 당 서기장을 중심으로 국가주석(외교·국방), 총리(행정), 국회의장(입법) 등이 권력 서열 1~4위에 포진한다. 럼 서기장이 서열 2위인 국가주석까지 겸하게 되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처럼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됐다. 당과 정부를 대표하는 실질적 최고 지도자로서의 위상을 확보한 것이다.
럼 서기장은 1957년 베트남 북부 흥옌성 출신으로 공안부에서만 40여년 근무한 공안통이다. 2016년 공안부 장관 취임 후 고위층을 겨냥한 반부패 수사를 주도해 정치적 입지를 강화했다. 당시 수사는 '불타는 용광로'로 불릴 만큼 화제가 됐다고 한다.
베트남은 럼 서기장이 주석을 겸하게 되면서 강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 경제 고도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공산당 100주년이 되는 2030년까지 1인당 GDP(국내총생산) 8500달러 달성이 목표다.
베트남 권력 서열 2위로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레 밍 흥 총리는 베트남 중앙은행 출신으로 럼 서기장의 핵심 측근으로 꼽힌다. 럼 서기장의 '멘토'로 불리는 레 민 흐엉 전 공안부 장관의 아들이기도 하다. 흥 총리는 취임사에서 2030년까지 연평균 최소 10%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겠다고 공언했다.
서열 3위는 베트남 입법부 수장인 쩐 타인 먼 국회의장이다. 이 대통령은 먼 의장을 만나 양국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걸맞은 호혜적 교류 활성화, 동포 체류환경 개선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눌 전망이다.
베트남 방문에 앞서 전날 이 대통령의 인도 국빈방문 과정에서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한국 기업인들과 깜짝 오찬을 했다. 베트남 순방에서도 럼 서기장 등과 한국 기업인들의 만남이 이뤄질지도 관심거리다. 여권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베트남 새 지도부와 우리 기업인들간 소통의 장이 마련된다면 양국 정·재계가 미래 지향적 협력 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