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해외출장 마일리지 개인적립 들통

인천공항공사, 해외출장 마일리지 개인적립 들통

김성휘 기자
2013.10.16 14:41

[국감]與 강석호 "사전심사 소홀"-野 임내현 "제도 정비해야"

강석호 새누리당 의원은 16일
강석호 새누리당 의원은 16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임직원의 해외출장을 엄격히 관리하지 않아 예산을 낭비했다며 여야 모두의 비난을 샀다.

국회 국토교통위 강석호 새누리당 간사는 16일 감사원의 '공기업 주요사업 및 경영관리실태'를 분석, 인천국제공항공사가 2011~2012년 401건의 국외 공무출장 가운데 △사전 검토가 제대로 되지 않은 출장 60건으로 6억 6423원 △공식일정 외 비공식 일정을 추가한 37건으로 2억 5376만원을 낭비했다고 지적했다. 총 9억 1799만원 예산이 불분명한 목적의 출장에 쓰였다는 것이다.

인천공항공사는 특정업무수행을 제외한 시찰·견학·자료수집 등 일반 출장은 연간·사안별 계획을 세우고 이를 국외출장심사위원회에서 심사하도록 돼있다. 감사원 자료에 따르면 401건 가운데 28%인 113건의 일반출장 가운데 60건이 심사를 거치지 않았다. 비공식 일정을 추가해 소요예산이 늘어난 경우도 지적됐다.

국토교통위의 임내현 민주당 의원도 감사원 자료를 인용, "지난해 말 기준 인천공항 임직원 942명 가운데 67%인 634명이 해외출장을 다녀왔다"며 "(일반 출장) 심사대상 가운데 절반 이상인 53%는 심사도 받지 않고 자료조사 등을 떠났다"고 밝혔다.

공무출장으로 적립된 항공마일리지는 출장용 항공권 확보 시에 활용하도록 돼 있지만 모두 직원 개인에게 귀속된 것도 드러났다. 임직원 출장에 따라 2011~2012년 적립된 국내 항공사 마일리지는 564만8000마일 가량인데 이는 유럽이나 미주를 80회 왕복할 수 있는 양이다.

여야는 한목소리로 이 같은 출장예산 내역을 비판했다. 강석호 간사는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방만한 경영 상태를 보여준다"며 "불필요한 출장은 억제하고, 그 필요성이 인정되더라도 최소한의 범위에서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내현 의원은 "기관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일반 시찰의 절반 이상이 위원회 심의도 없이 떠난다는 것은 납득되지 않는다"며 "항공 마일리지가 관리 소홀로 모두 개인에게 들어가 버리는 등 해외출장 제도를 엄격히 정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회 국토위는 17일 인천공항공사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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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휘 기자

머니투데이 미래산업부(유니콘팩토리) 김성휘입니다. 국회/정당/청와대를 담당했고(정치부) 소비재기업(산업부), 미국 등 주요증시/지정학/국제질서 이슈를(국제부) 다뤘습니다. EU와 EC(유럽연합 집행위), 미국 워싱턴DC 싱크탱크 등을 경험했습니다. 벤처스타트업씬 전반, 엔젤투자, 기후테크 등 신기술 분야를 취재합니다. 모든 창업가, 기업가 여러분의 도전과 열정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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