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해경 파출소·출장소 절반, 기본 구조장비 無

[단독]해경 파출소·출장소 절반, 기본 구조장비 無

뉴스1 제공
2013.10.27 11:30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지난 9월5일 오전 인천시 서구 경서동 경인아라뱃길에서 해양경찰청 주최로 열린 ‘단정활용 종합전술역량 평가대회’에서 해양경찰들이 고속단정을 타고 불법 외국어선을 단속하고 있다.(해양경찰청 제공)   News1
지난 9월5일 오전 인천시 서구 경서동 경인아라뱃길에서 해양경찰청 주최로 열린 ‘단정활용 종합전술역량 평가대회’에서 해양경찰들이 고속단정을 타고 불법 외국어선을 단속하고 있다.(해양경찰청 제공) News1

해양경찰청 소속 파출소 및 출장소 중 절반 가까이가 기본적인 구조장비를 보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상 범죄 예방, 사고시 초동 조치 등을 담당하는 파출소·출장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2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운룡 새누리당 의원은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전국 해경 파출소·출장소 329개소 중 152개소(46.2%)가 순찰정, 수상오토바이 등 연안구조장비를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도서지역 파출소·출장소 47개소 중 연안구조정이 없는 곳은 37개소(79%)에 달했다.

해경 소속 파출소·출장소는 각종 해양사고에 대한 예방 및 초동조치, 선박 출입항 신고 및 범죄 단속 등 임무를 맡는 곳으로, 연안에서 사고가 발생할 때 가장 먼저 출동할 임무가 있다.

그러나 파출소·출장소에 기본구조장비가 태부족하다 보니 사고시 민간자율구조선 등의 도움을 받아야하는 실정이라고 이 의원은 밝혔다.

한편 최근 4년 간 해경이 도입한 장비현황을 보면 대형함정 7척, 특수함정 13척, 비행기 4대, 헬기 1대 등 대형 고가 장비 보강에 치중해 있다. 이에 소요된 예산은 총 5조1750억원이다.

반면 같은 기간 파출소·출장소에 새로 배치된 연안구조장비는 순찰정 6척, 보트류 16척, 수상오토바이 55대로 총액은 156억5000만원이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해양사고를 예방하고 신속한 초동조치를 하기 위해선 파출소·출장소에 연안구조장비가 꼭 필요하다"며 "해경이 지나치게 외형적인 성장에 몰두해 필수장비를 갖추는 데 무관심한 게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해경의 '사후약방문식' 장비 도입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해경은 지난 2005년 경기도 화성시 입파도에서 두 가족(8명)을 태운 레저용 보트가 김 양식장 그물에 걸려 전복, 7명이 사망한 사고가 난 후에야 갯벌 및 양식장 등에서 수색 활동을 하는 소형공기부양정 4척을 도입했다.

이 의원은 "사고는 예고없이 찾아오기 때문에 사고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면 큰 피해로 이어진다"며 "대형·고가 장비 도입도 중요하지만, 가장 일선 현장에서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파출소·출장소에 기본 구조 장비를 갖추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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