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2차 공판'…국정원 "일부 녹음파일 원본 지웠다"

'이석기 2차 공판'…국정원 "일부 녹음파일 원본 지웠다"

정선 기자
2013.11.14 18:55

국정원 직원 "녹취록 작성, 왜곡 없었다"…진보당 "CNC 압수수색, 분위기 조성용"

국가정보원이 통합진보당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업체와 직원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씨앤커뮤니케이션즈(CNC) 사무실 입구를 경찰이 봉쇄하고 있다. 2013.11.14/ 사진=뉴스1<br>
국가정보원이 통합진보당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업체와 직원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씨앤커뮤니케이션즈(CNC) 사무실 입구를 경찰이 봉쇄하고 있다. 2013.11.14/ 사진=뉴스1<br>

이석기 통합진보당(진보당) 의원 등 내란 음모 사건 피의자 7명에 대한 2차 공판이 열리는 14일 국가정보원 직원 문모씨는 "(RO 회합의) 일부 녹음파일은 수사용 컴퓨터나 외장하드로 옮긴 뒤 지워 원본은 남아있지 않다"고 밝혔다.

14일 뉴스1에 따르면 문씨는 이날 오전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2차 공판에서 검찰 측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말하고 "SD카드(플래시 메모리)가 들어가는 녹음기로 녹음한 파일들은 원본이 보관돼있다"며 "녹음기들은 수정·편집 기능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씨는 2011년 1월부터 지난 9월까지 사건의 제보자로부터 RO 회합과 진보당 홍순석 경기도당 위원장, 한동근 전 수원시위원장 등과의 대화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 47개를 넘겨받아 12개 녹취록을 작성한 수사관이다.

문씨는 "녹음파일은 제보자가 자진해 제출한 것이며 녹취록 작성 과정에서 왜곡은 없었다"며 "녹취록 속 대화 장소와 일시, 등장인물은 제보자로부터 들은 그대로 작성했다"고 밝혔다.

제보자에게 녹음기를 제공한 것에 관해 문씨는 "(제보자가) 홍 위원장에게 갑자기 연락을 받고 나한테 연락했다"며 "어떤 녹음기를 사용해야 하는지 몰라 빌려달라고 말해 대여해준 것"이라고 했다.

문씨는 또 "제보자에게 먼저 녹음해달라고 한 적은 없으며 특정 화제로 대화를 이끌어 가라고 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홍성규 진보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국정원의 CN커뮤니케이션즈(CNC) 등 15곳 압수수색을 두고 "공포 분위기 조성용"이라며 "실질적인 증인신문 등 공판이 진행되는데 국정원의 이런 의도된 기획은 재판에 영향을 미치려는 꼼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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