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건파' 장성택 실각…향후 남북관계에도 '먹구름'

'온건파' 장성택 실각…향후 남북관계에도 '먹구름'

박광범 기자
2013.12.03 17:51

3일 북한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겸 행정부장이 실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부인 장성택은 김정일체제 때부터 영향력을 확대해오다 2011년 12월 김정은체제가 들어선 이후 김정은의 핵심 후견인이자 사실상의 2인자 위상을 유지해왔다.

특히 장성택이 대남관계에 있어 비교적 온건한 입장을 보여온 만큼 당분간 남북관계가 개선될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홍민 동국대 북한한과 교수는 "장성택은 북한의 대남노선에 대해 온건한 입장을 보여왔다. 군부의 영향력 확대에도 반대해 온 인물"이라며 "(장성택의 실각은) 남북관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장성택이 최룡해와의 경쟁에서 밀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앞으로 북한 군부의 입김이 더욱 세지면서 당분간 남북관계 개선 기대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최룡해가 군부 출신이 아닌 것을 만회하기 위해 스스로 북한 군부의 입장을 더욱 강하게 대변해왔기 때문이다.

홍 교수는 "최룡해를 중심으로 김정은 체제가 정비 됐다고 볼 수 있다. 김정은 수직 체제가 갖춰진 것"이라며 "최룡해는 (군부 출신이 아니라는 자신의 컴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군 입장을 더욱 강하게 대변해왔다. 지금 현재 남북관계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당분간 남북관계 개선을 기대하긴 더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대북문제 전문가는 "장성택은 김정은의 최대 후견인으로, 후견인 없는 김정은은 상상하기 어렵다. 장성택이 실각했다는 것은 북한 권력의 절반이 흔들리는 것과 같다"며 "향후 북한은 내부 단속 강화와 체제 안정을 위해 남북관계는 우선순위에서 밀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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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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