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김정은 뒤에서 담배 물고…" 실각배경 논란

"장성택, 김정은 뒤에서 담배 물고…" 실각배경 논란

김성휘 기자
2013.12.08 18:36

與 윤상현 "권력투쟁 아니라 월권 탓..김경희와 별거중"

북한이 '실각설'이 제기된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모습을 삭제한 상태로 기록영화를 지난 7일 재(再)방영했다. 사진은 통일부 정세분석국이 8일 배포한 자료에서 조선기록영화 "위대한 동지"의 2013년 10월7일 최초 방영분과 영상대체, 자르기 및 확대를 통해 장성택의 모습을 삭제한 2013년 12월 7일 재방영분의 화면을 비교 분석한 사진.(통일부 제공) /사진=뉴스1
북한이 '실각설'이 제기된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모습을 삭제한 상태로 기록영화를 지난 7일 재(再)방영했다. 사진은 통일부 정세분석국이 8일 배포한 자료에서 조선기록영화 "위대한 동지"의 2013년 10월7일 최초 방영분과 영상대체, 자르기 및 확대를 통해 장성택의 모습을 삭제한 2013년 12월 7일 재방영분의 화면을 비교 분석한 사진.(통일부 제공) /사진=뉴스1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겸 노동당 행정부장이 2인자 행세를 하는 등 월권 조짐이 포착됐으며 이 때문에 실각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8일 여의도 당사에서 현안브리핑을 갖고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과 권력투쟁보다는 월권으로 인한 실각으로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윤 부대표는 "국회 정보위원회에서는 (국가정보원의 보고를 통해) 장성택 실각이 최룡해와의 권력투쟁 때문이라고 하지만 제가 알기로는 다르다"며 "장성택 최측근인 이용하 행정부 제1부부장과 장수길 부부장이 이권사업·외화벌이를 하다 각 기관 간에 충돌과 갈등이 불거진 것이고 결국 김정은이 보위부의 김원홍을 시켜 이들을 내사하고 공개처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룡해에 대해 "(빨치산) 최현의 아들로, 빨치산 성분을 받은 연장선에 있지만 원래 군 출신이 아니"라며 "최룡해의 권력은 장성택의 반의 반도 안되는데 무슨 권력투쟁이냐"고 지적했다.

그는 "김정일 사망 후 장성택이 핵심적·정치적 중추 역할을 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장성택의 월권 징조는 계속 나왔다"며 "장성택이 김정일 시신참배 때 라인을 넘어가기도 하고, 김정은이 장군들 영접을 받을 때 장성택이 뒤에서 담배를 꼬나물고 2인자인 양 장성들의 인사를 받는 등 김정은 권위에 도전하는 모습이 나왔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숙청된 리영호(이영호) 인민군 총참모장에 대해서도 "듣기로는 아예 권총을 차고 김정은 앞에 나타나는가 하면 김정은 허락 없이 평양 근교에서 군대를 이동시키는 등 계속 월권행위가 적발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측근들의 '월권'이 김정은 권력 공고화에 장애물이 되므로 제거 또는 권력을 빼앗았다는 설명이다. 윤 부대표는 "장성택도 월권적인 태도와 그 측근인 이용하·장수길의 부정비리 적발이 (실각의) 도화선이 됐다"며 "장성택 실각을 통해 김정은의 홀로서기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 부대표는 장성택과 그의 부인인 김경희(김정은의 고모)에 대해 "두 사람은 별거 중인 것으로 안다"며 "장성택을 내치는 것에 (강하게) 반대를 한 것이 아니라 무마시키려 노력한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김경희가 더이상 나설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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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휘 국제부장

머니투데이 미래산업부(유니콘팩토리) 김성휘입니다. 국회/정당/청와대를 담당했고(정치부) 소비재기업(산업부), 미국 등 주요증시/지정학/국제질서 이슈를(국제부) 다뤘습니다. EU와 EC(유럽연합 집행위), 미국 워싱턴DC 싱크탱크 등을 경험했습니다. 벤처스타트업씬 전반, 엔젤투자, 기후테크 등 신기술 분야를 취재합니다. 모든 창업가, 기업가 여러분의 도전과 열정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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