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김기춘 비서실장 병원장 외아들 '의식불명'

[단독]김기춘 비서실장 병원장 외아들 '의식불명'

김명룡 이지현 김익태 기자
2014.01.04 09:53

31일 세브란스병원 입원…우환에도 흔들림 없는 靑 일정 소화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사진)의 장남이 최근 불의의 사고로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김 실장은 그러나 이를 주변에 전혀 알리지 않은 채 평소처럼 청와대 비서진을 이끌며 박근혜 대통령을 보좌하고 있다.

김 실장의 1남 2녀 중 장남인 성원씨(48)가 지난달 31일 서울 소재 세브란스병원 중환자실에 의식 불명 상태로 입원해 있는 것으로 3일 확인됐다. 그는 현재 위중한 상태로, 병원 측은 가족을 제외한 일반인의 면회를 일절 금지하고 있다.

김씨는 중앙대 의대를 졸업한 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에서 수련의 과정을 거쳐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그는 현재 경기 용인시에 연세재활의학과병원을 개원, 운영하고 있다.

김 원장의 한 지인은 "평소 (김 원장이) 건강했는데 불의의 사고로 다쳐 입원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사고 경위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갔다.

김 원장이 운영하는 병원은 현재 임시휴무 상태다. 이 병원 관계자는 "원장님이 갑자기 출근하지 않아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임시휴무 상태"라며 "이후 진료일정도 아직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런 우환에도 지난 1일 박 대통령의 현충원 참배에 동행하는 등 업무에 빈틈을 보이지 않고 있다. 2일 오전에는 각 수석부터 인턴까지 청와대 직원 대부분이 참석한 시무식을 주재, 이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새해인사를 나누고 격려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영혼이 맑아야 체력이 건강해진다"며 "건강을 잘 챙기자, 건강도 능력"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이날 오후 5시에는 "대통령은 전혀 개각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긴급 브리핑을 하고 확산되는 개각 논란의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3일에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4 신년 인사회'에서 김한길 민주당 대표 등을 맞는 등 자리를 지켰다. 청와대 수석들도 그의 흔들림 없는 행보에 아들이 위중한 상태에 놓여 있음을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김 실장은 검사 시절 '미스터 법질서'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의 원칙론자로 알려졌다. 그는 검찰총장에서 물러나 법무장관을 맡기 전까지 공직이 없는데도 정장을 차려입고 안방에서 서재로 출근한 일화가 회자될 정도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공직에 관한 한 빈틈을 보이지 않는 성격상 아들 사고로 업무에 지장을 받는 것을 원치 않았을 것"이라며 쾌유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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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태 편집담당 상무

안녕하세요. 편집국 김익태 편집담당 상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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