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취재]광화문 한복판 하수구에 들어간 정몽준

[동행취재]광화문 한복판 하수구에 들어간 정몽준

하세린 기자
2014.05.16 18:05

정몽준, 맨홀 속으로 들어가 하수도 점검… 경찰학원 찾아 수험생 격려

(서울=뉴스1) 정회성 기자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오전 서울 광화문 하수관로를 점검하고 있다. 2014.5.16/뉴스1
(서울=뉴스1) 정회성 기자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오전 서울 광화문 하수관로를 점검하고 있다. 2014.5.16/뉴스1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맨홀 속으로 들어갔다.

16일 오전 서울 광화문 빌딩 숲속. 정 후보는 맨홀 뚜껑을 열고 땅밑으로 들어갔다. 730m를 걸었다. 중간엔 물웅덩이에 한번 빠지기도 했다. 안전모와 작업복, 장화 등을 갖추고 들어갔기 망정이었다.

그는 이날 서울시청 물재생계획과장으로부터 현황보고를 들으며 서울의 하수도를 점검했다. 청계천의 시작 지점인 청계광장의 폭포를 뚫고 나온 그는 말했다.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서 우리의 생활을 편안하게 하기 위해 눈에 보이지 않는 이런 시설들이 얼마나 많은가를 새삼 느꼈다."

정 후보는 "광화문 지역은 상습 침수지역"이라며 "최근에도 2차례 침수됐는데 요즘은 전세계적 기후변화로 앞으로 한시간에 60mm 이상 물폭탄이 날 가능성이 있다. 앞으로 상습침수라는 단어가 서울에서 사라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청계천을 자연생태형 하천으로 복원하겠다고 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박원순 후보를 겨냥해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청계천) 양쪽에 다 보이진 않지만 하수관로가 있는데 (그러려면) 이를 없애야 하고 아주 넓은 면적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경제적으로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의견"이라며 "박 후보는 눈에 보이는 것은 보지만 눈에 안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의 김재규경찰학원을 찾아가 경찰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는 취업준비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2014.5.16/뉴스1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의 김재규경찰학원을 찾아가 경찰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는 취업준비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2014.5.16/뉴스1

정 후보는 곧 노량진의 한 경찰 고시학원으로 발길을 옮겼다. 오는 8월 시험을 앞둔 학생들을 만나 "열심히 공부해서 전부 합격하시길 바란다"며 "저도 오는 6월4일 시험에 꼭 합격하려고 열심히 공부 중이다. 같이 합격해서 안전한 나라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했다.

이후 고시촌의 '뷔페식' 식당을 찾아 수험생들과 점심을 함께 했다. 한끼엔 4500원, 50장을 사면 끼니당 3500원으로 먹을 수 있는 식당이었다. 그는 큰 접시에 밥과 여러 반찬을 함께 담고 학생들과 20여분간 대화를 나눴다. 음식은 하나도 남기지 않았다.

그는 마지막으로 학생들이 사는 고시텔을 둘러봤다. 정 후보는 "경찰은 우리 서울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최전선의 기관"이라며 "우리는 사실 우리의 안전을 지켜주는 경찰관이 어떻게 양성되고 그분들이 얼마나 어려운 여건에서 일하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또 자신이 제안한 서울시 지하철의 공기질 측정을 위한 공동조사에 박 후보가 응하겠다고 답한 것과 관련해 "아주 잘된 일"이라며 "우선 공동조사를 빨리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박 후보의 안전공약 공동 수립 요청에 대해선 미 연구소들이 정파를 초월해 1년에 한번 '팩트 시트'(fact sheet)를 만드는 것을 다시 언급하며 "물론 팩트가 같으면 같은 의견을 낼 수 있다고도 본다. 그렇지만 또 다른 의견을 낼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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