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일부지역 노년층 북적… 출근 앞둔 직장인도

4일 오전 6시40분. 서울 노원구 상계9동 주공아파트 12단지 주민들이 주로 투표를 하게 되는 제3투표소(상원초등학교)는 이른 아침에도 불구하고 투표를 하기 위해 나선 주민들이 적지 않았다.
본인 확인 절차를 위해 줄을 길게 설 정도는 아니었지만 투표용지를 받고 기표를 하기 위해선 1분 정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른 시각이라 젊은 세대보단 노년층의 모습이 주로 눈에 띄었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은 지팡이에 의지해 천천히 투표장에 도착했고, 자녀들의 부축을 받으며 상원초등학교로 들어서는 노인들도 있었다.
이날 상계9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30대 김 모씨는 "오늘 일을 나가게 돼 새벽에 오게 됐다"며 "우리 동네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사는 곳으로 아는데 새벽이라서 그런지 노인들의 모습이 눈에 많이 띄어 놀랐다. 젊은 사람들은 아무래도 늦잠을 자고 나와 여유 있게 투표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같은 시간 경기도 용인시 기흥동 제2투표소(한일초등학교) 역시 투표소를 향하는 유권자들이 몰리면서 대기시간이 5~10분 정도 소요됐다.
이 투표소 인근은 20~30평 대 아파트와 빌라, 원룸이 모여있는 서민·중산층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이다. 은퇴세대부터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부모, 미혼 직장인까지, 연령층도 고르게 분포된 편이다.
이른 아침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노년층이었다. 출근하기 전 투표소를찾은 비즈니스 캐주얼 차림의 20~30대 직장인들도 간간히 눈에 띄었다.
투표를 마친 한 60대 남성은 "두차례에 걸쳐서 7명에게 투표를 해야 했지만 친절히 안내해줘서 투표에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며 "후보자 정보를 잘 몰라서 지지하는 정당 기호에 따라 투표했는데 교육감은 기호와 정당 명이 없어서 평소에 이름을 알던 후보에게 표를 줬다"고 말했다.
한 30대 남성은 "서울에 직장이 있어서 출근하기 전에 일찍 투표소를 찾았다"고 말한 뒤 "지난 대선에 비해 오히려 투표소에 사람이 많아서 시간이 다소 소요돼 평소에 타던 시간대 서울행 광역버스를 놓친 것 같다"며 발길을 재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