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승재 軍강릉병원장 "가짜 임병장 논란" 직접 해명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강원도 동부전선 GOP(일반전초) 총기 난사 사건의 수사가 본격 진행중인 가운데 군 당국이 반복되는 '말 바꾸기'로 빈축을 사고 있다.
임 병장 후송 과정에서 대역과 가짜 구급차를 동원한 일명 '가짜 임병장 논란'과 임 병장이 자살 시도 직전 남겼다는 메모(유서)의 내용 공개 여부 등을 둘러싸고 계속되는 입장 번복으로 군 당국이 되레 의문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가짜 임병장 논란'을 둘러싸고는 군 당국과 강릉아산병원과, 강원 129 응급환자이송단의 입장이 모두 달라 3자간 진실공방으로까지 비화됐다.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자 26일 국방부 기자실에는 대역 동원을 승인했다는 국군 강릉병원장과 가짜 임병장의 후송을 맡았다는 간호 장교 등이 방문해 당시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면서 진화에 나섰다.
국군 강릉병원장인 손승재 대령은 기자들에 "당시 강릉병원으로 헬기가 후송된다는 연락을 받고 구급차를 대기시키고 있었는데 129환자이송단 차가 별다른 요청도 없던 상황에서 갑자기 나타났다"며 "어디서 왔냐고 물어봤더니 강릉아산병원과 협조관계인데 아산병원의 요청을 받고 왔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129 응급환자 이송단의 한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우리는 민간 업체인데 도대체 우리에게 무슨 권한이 있어 군에 그렇게 맘대로 (대역을) 요청하고 그러겠나"며 "강릉아산병원의 요청을 받아 갔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손 대령은 "129측이 아산병원에서 대역과 응급실 가는 진로 확보 등을 요청받았다고 했다"며 "들어보니 일리도 있고 환자 상태도 위중해 믿고 보냈다"고 설명했다.
군용 구급차에 실려온 '가짜 임병장'후송을 직접 담당했다는 간호장교도 "아산병원에 도착했더니 이미 병원측에서는 대역임을 알고 있었고, 모든 준비가 갖춰져 있었다"며 재차 아산병원에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당초 '가짜 임병장 논란'과 관련 처음에는 강릉아산병원에서 요청한 것이라고 해명했다가 병원 측에서 부인하자 또 "병원과 계약을 맺은 강원129응급환자이송단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고 말을 바꿔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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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진 국방부 장관 겸 국가안보실장도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보고에서 대역을 동원한 것에 대해 "강릉아산병원과 계약간 129 응급환자이송단의 요청으로 이뤄졌다"며 "강릉아산병원의 진입로가 좁고 취재인은 많은에 환자의 상태가 위중해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논란과 관련 "마치 진실공방처럼 변하고 있는 것 같은데 시간이 지나면 정리가 될 것"이라며 "진실이 아닌 것은 이야기 하지 않는다"고 거짓 해명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김 대변인은 129 측이 요청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아산병원에서 보낸 환자인수팀이 국군강릉병원에 대역을 요청한 것이 맞다"며 "국방부 나름대로는 여러가지 계통으로 여러차례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사실을 가리려면 법정에 설 수 밖에 없겠지만 그럴일은 아니다"며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해 추가로 조사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임 병장이 자살 시도 직전 남긴 메모의 공개 여부를 두고도 국방부의 말바꾸기는 계속됐다.
국방부는 임 병장의 메모와 관련 "유가족의 반대가 있어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했다가 유족들이 부인하자 "원칙적으로 공개를 반대하지는 않았지만,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에 공개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었다"고 번복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진실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기가 되면 반드시한다. 하지만 진실이 아닌 것은 이야기 하지 않는다"며 "믿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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