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새누리당 연찬회서 정미경 황영철 정병국 의원 등 제안

새누리당 내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당 대표가 직접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만나라는 목소리가 대거 나왔다. 단식 41일째에 들어간 '유민아빠' 김영오 씨가 건강악화로 병원에 이송되는 등 세월호특별법을 둘러싸고 꽉 막힌 정국을 여당이 나서서 풀어야 한다는 얘기다.
정병국 의원은 23일 충남 천안시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당 연찬회 이틀째 일정인 자유토론 발언자로 나서 "왜 유가족들이 국회까지 와서 농성하게 됐는가, 우리가 유가족들을 직접 설득하고 신뢰를 구하지 못했던 점을 반성한다"면서 "대통령께서 김영오 씨 병실을 찾아가고 유가족을 만나야 한다고 생각하고 야당에 맡길 것이 아니라 (새누리당이) 직접 유가족과 협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영철 의원과 정미경 의원도 박 대통령이 유가족을 만날 것으로 요청했다. 황 의원은 "우리가 그동안 유가족들에게 따듯함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새누리당이 국정운영 원칙 속에서 협상한 것을 국민이 인정하기에 유가족에게 따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대해 원망하거나 탓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유가족들이 말하는 건 '살려달라'는 거다, 가슴 속의 한풀이는 그 누군가 해줘야 하지 않나"면서 "세월호 문제를 풀지 않으면 (정국은)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는데 야당은 야당의 기능을 상실했기에 우리 스스로 (동력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 의원은 기소권·수사권 부여 문제에 대해서도 전향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세월호 참사 진상조사위원회에) 기소권과 수사권을 주자고 혁신적 사고했을 때 우리가 두려워하는 법체계가 흔들리는 점을 막아낼 게 있다"며 "진상조사위 전체를 법률가로 채우는 등 틀을 완전히 바꾸는 거다"라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이 유가족과 만나는 것은 명분 없는 일이라는 다른 목소리도 나왔다. 이노근 의원은 "세월호 문제 접근함에 있어 일정한 원칙이 있어야 한다"며 "우리가 응급상황 넘기기 위해 대통령을 만나게 하는 등 명분 없는 일을 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도 논평을 내고 박 대통령이 유가족을 만날 것으로 촉구했다. 새정치연합은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공약이었던 '국민대통합'을 헌신짝 취급했지만 이제야 말로 국민대통합으로 돌아가야 할 때"라며 "오늘이라도 단식 끝에 병원으로 실려간 유민아빠를 찾아가 병문안 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