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조국, 고강도 혁신안 제시…친노·비노 수용 여부 관건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새정치민주연합 초계파 혁신기구 위원장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안철수 새정치연합 의원이 위원장 직을 고사하면서 조 교수를 거론한 것으로 20일 알려지면서다.
안 의원은 최근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와의 회동에서 "조국 교수 등 외부에도 위원장 직을 수행할 인사들이 많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조 교수는 새정치연합의 혁신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언론 인터뷰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피력해왔다. 특히 최근 JTBC와의 인터뷰에서는 "(제가 제안한) 혁신안을 (관철시킬) 권한을 준다면, 또 그러한 혁신내용에 동의한다면 제가 하지 않을 이유가 없겠죠"라며 위원장 직 제안이 올 경우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교수는 SNS를 통해 새정치연합의 혁신안으로 △계파 불문 도덕적 법적 하자가 있는 사람의 공천 배제 △계파 불문 4선 이상 의원 다수 용퇴 또는 적지 출마 △지역 불문 현역 의원 교체율 40% 이상 실행 △전략공천 20-30% 남겨둔 상태에서 완전국민경선 실시 등을 제시했다.
또 20일 오전에도 "새정치연합 혁신위원장은 누가 하더라도 좋다"며 "최고위, 중앙위, 당무위, 의총 등에서 기득권 포기 선언을 하고 혁신위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새정치연합 지도부가 조 교수에 위원장 직을 제안할지는 미지수다. 최근 조 교수가 문 대표 등 친노를 우선적인 혁신 대상으로 지목했다는 점에서 지도부로선 부담이 적지 않다.
지난 18일 조 교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문재인 '육참골단'(자신의 살을 베어 내주고 상대의 뼈를 끊는다)해야 한다"며 "친문재인이나 친노라는 사람들이 총선 불출마와 2선 후퇴를 공개 선언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아내를 버리란 말이냐'고 했던 노무현의 돌파력이 문 대표에겐 부족하다"며 "총선 전까지 단 한번의 기회만 남아있다. 혁신이다. 이게 안 되면 더 이상 문 대표에게 (국민은)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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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노 측 역시 그간 상대적으로 친노 성향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조 교수가 당 혁신의 권한을 갖는 것에 반감을 느낄 수 있다. 과감한 공천 혁신을 주장하는 조 교수가 혁신위원장이 될 경우 그 칼끝이 자칫 호남 기반 비노 의원들에 집중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안 의원의 측근 역시 '안 의원이 조 교수를 추천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 관계가 다르다고 밝혔다. 이 인사는 "문 대표와의 회동에서 안 의원은 '언론에 조 교수가 거론되니 그런 사람도 고려해 봄 직하다'는 의미로 조 교수를 거론한 것일 뿐"이라며 "안 의원이 조 교수를 추천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혁신위원장 후보군을 외부인사로 넓힐지 여부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연합은 당초 내부인사 쪽에 무게를 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