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南北, 현재 팽팽한 협상 진행 중"

靑 "南北, 현재 팽팽한 협상 진행 중"

이상배 기자
2015.08.24 08:29

[the300] (상보)

청와대 관계자는 24일 오전 8시20분쯤 기자들과 만나 "이 시간 현재 남북 (고위급 접촉) 대표단이 엄중한 한반도 안보위기 상황 속에서 장시간 팽팽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표단 회담이 끝나면 언제 끝나는지 알리겠다"며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떤 방법으로 브리핑할 지도 안내하겠다"고 했다.

회담 진행 상황에 대해 그는 "일체 확인하거나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이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할 지 여부와 관련, 이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사정을 고려해 국회가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 북한 측 황병서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는 23일 오후 3시30분부터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2+2 고위급 접촉'을 갖고 있다.

앞서 양측은 22일 오후 6시30분쯤부터 23일 새벽 4시15분까지 10시간 가깝게 1차 접촉을 가졌으나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산회했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남북 접촉이 진행되는 동안 청와대 관저에 머무르며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접촉에서 우리 측은 최근 서부전선에서의 북측의 목함지뢰 매설과 포격 등 군사 도발에 대한 사과와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약속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은 대북 확성기 사용 등 비무장지대(DMZ) 일대에서의 심리전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측이 그동안 목함지뢰 매설과 선제 포격은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주장해 왔음에 비춰 사과나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약속 문제를 놓고 양쪽이 의견차를 좁히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접촉 의제가 광범위하다는 점도 회담이 장기화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새벽 브리핑을 통해 "이번 접촉에서 쌍방은 최근 조성된 사태의 해결방안과 앞으로의 남북관계 발전방안에 대해 폭넓게 협의했다"며 회담에서 군사 관련 사안 뿐 아니라 대북협력 등 남북간 현안이 광범위하게 논의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박 대통령이 그동안 요구해온 비무장지대(DMZ) 세계생태평화공원 조성과 이산가족 생사확인 등도 회담 테이블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측은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 이후 정부가 발효한 5.24 조치의 해제를 통한 금강산 관광 재개, 연례적인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연습(UFG)의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남북 고위급 접촉에도 불구하고 군은 경계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며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한미연합사령부와 협의를 거쳐 대북 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Watch Condition)을 '2'로 2단계 격상해 채 북한군의 동향을 정밀 감시하고 있다.

군은 전날 오전 11시부터 한국의 F-15K 전투기 4대와 미국 F-16 전투기 4대를 동원해 무력시위 비행을 벌였다. 북한군은 휴전선 일대의 포병전력을 2배 가량 증강하고 잠수함 전력의 70%에 해당하는 50여척을 기지 밖으로 기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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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배 기자

머니투데이 정치부장입니다. △2002년 서울대 경제학부 졸업 △2011년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MBA) 졸업 △2002년 머니투데이 입사 △청와대, 국회, 검찰 및 법원, 기재부, 산자부, 공정위, 대기업, 거래소 및 증권사, IT 업계 등 출입 △2019∼2020년 뉴욕특파원 △2021∼2022년 경제부장 △2023년∼ 정치부장 △저서: '리더의 자격'(북투데이), '앞으로 5년, 결정적 미래'(비즈니스북스·공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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