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中 접경지대 '유령마을' 되고 있어...무슨 일이

北-中 접경지대 '유령마을' 되고 있어...무슨 일이

오세중 기자
2015.10.01 17:30

[the300]北 탈영병들 中 주민 살해 사건 잦아

경기 파주 오두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지역 북한군 초소 뒤로 북한 주민이 지나가고 있다./사진=뉴스1
경기 파주 오두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지역 북한군 초소 뒤로 북한 주민이 지나가고 있다./사진=뉴스1

북한 탈영병들이 중국 접경 지역에서 무고한 민간인을 살해하는 사건들이 이어지면서 마을이 황폐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의 소리방송(VOA)는 1일 프랑스 AFP통신을 인용 "지난 1년간 이곳에서 최소한 10명의 주민들이 북한군 탈영병들에게 살해된 뒤 주민들이 하나 둘씩 떠나 ‘유령 마을’로 변해가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두만강과 3미터 높이의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북한과 맞닿아 있는 중국 지린성 허룽시 난핑진 난핑촌.

VOA에 따르면 이 곳의 공식 주민 수는 6000명이지만 대부분의 집들과 건물들은 버려졌고, 창문들은 깨져 있으며 잡초만 무성한 상태다.

현지 공산당 서기인 우시겐 씨는 "모든 주민들에게 밤에는 바깥 출입을 삼가라고 당부한다"며 "살인 사건에 대해 주민들에게 잘 알리지 않는데, 잘 모르면 덜 무서워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북-중 국경을 따라 이어진 두 개의 길에 감시 카메라가 설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중국 당국이 올해 초 현지 민간인들로 구성된 민병대를 만들어 접경 지역 순찰과 경비를 담당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아직 민병대는 창설되지 않았다는 게 현지 주민들의 설명이다.

또 최근에 현지 일부 언론은 9월 18일 지린성 창바이현 국도에서 국경을 넘은 북한군이 민간인 차량에 총격을 가해 2명이 다쳤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해 중국인 한 명이 부상했고, 공안기관이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용의자가 북한 사람인 지는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12월 말에는 북한군 무장 탈영병 1명이 민가를 돌며 주민 4명을 살해하고 달아났다가 중국 공안에 검거됐고, 같은 해 9월에도 20 대 북한 남성이 중국인 일가족 3명을 살해하고 도주한 사건도 있었다고 VOA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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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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