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2015 국감]野 김용익 의원 주장…"주가 하락상황서 매수, 합병에 결정적 역할"

국민연금공단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315만주가 넘는 삼성물산 주식을 추가로 매수해 찬성 표를 던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용익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5월26일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발표 후부터 6월11일 주주확정 기준 일까지 삼성물산 주식 총 315만3104주를 매수했다. 이는 당시 삼성물산 총 주식의 약 2%에 해당하는 규모였다.
2%의 추가 매수량을 포함, 7월17일 진행됐던 합병을 승인받기 위한 삼성물산의 주주총회에서는 총 1751만6490주(11.21%)의 공단 소유 주식이 행사됐다.
당시 주총에서 찬성주식 수는 첨석주식의 2/3인 8823만7200주보다 378만6460주 많았다. 참석주식의 2/3를 넘어야 합병이 승인된다는 점에서 찬성표에 쓰인 공단의 추가 매수량 315만주가 주는 의미가 적지 않다.
그러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승인되면 주가는 떨어질 것으로 이미 예상됐었다. 수익을 내기 위한 연기금 입장에서는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
증권가에 따르면 실제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안이 통과된 뒤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두 회사 주식을 보유한 국민연금 손실 규모가 약 6000억원에 이른다는 추정 결과도 발표됐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이 손해를 무릅쓰고 삼성물산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수한 이유와 얼마나 많은 양을 추가 확보 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계속돼 왔었다.
김 의원은 합병에 성공하면 삼성물산 주가가 하락할 상황에서 수익을 내야 할 연기금이 해당 주식을 매수한 것은 특정 기업에 도움을 주기 위한 조치가 아니냐는 의견이다.
김 의원은 "단기수익률에 민감한 국민연금 의뢰 위탁운용사도 당시 삼성물산 주식 매수를 훨씬 많이 한 것으로 보인다. 이점이 특이하다"며 "합병발표 이후 주주확정 기준 일까지 삼성물산 지분을 추가 확보한 이유에 대해 공단의 해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