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이종걸, 주승용, 오영식, 정청래, 추미애 등 당 지도부 함께 장외투쟁

'역사왜곡 교과서 반대'
12일 오후 12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 나타난 새정치민주연합의 문재인 대표는 이같은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서 있었다. 문 대표는 이날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시도에 항의하기 위한 1인시위를 하기 위해 광화문 광장을 찾았다.
문 대표 주변에는 주승용·정청래·오영식 최고위원이 역시 피켓을 들고 1인시위를 했다. 이들의 피켓에는 '국정화 행정고시 중단', '친일미화 교과서 반대'와 같은 말들이 적혀있었다. 이후 이종걸 원내대표, 추미애 최고위원도 1인시위 행렬에 합류했다.
일부 시민들은 피켓을 들고 있는 문 대표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하는 등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특히 1인시위를 하던 문 대표에게 한 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이 다가가 악수를 한 후 대화를 나눠 눈길을 끌었다. 문 대표는 "역사 교과서 이슈에 대해 알고 있느냐"고 물었고 여학생은 "알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1인시위는 정부의 교과서 국정화 시도에 대한 야당의 장외투쟁 차원에서 마련됐다. 하지만 이날 오후 2시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일부 역사 교과서가 '좌편향'됐다고 지적하며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 전환 내용을 골자로 한 '역사교과서 발행체제 개선방안'의 발표를 강행했다.
새정치연합은 국정화 교과서를 '친일미화 교과서'로 규정하고 향후 장내 및 장외투쟁을 번갈아 이어갈 방침이다. 학계 시민사회단체와 연계한 100만명 서명운동, 황우여 부총리 해임건의안 제출 등의 대응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오늘 상황이 발생한 만큼 당장 향후 대응 전략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연말까지 길게 지속될 이슈로 보고 있는데 시민사회와의 연대 등을 통한 대응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새정치연합은 규탄문을 발표하고 △역사왜곡 교과서의 국정화 중단 △교육부 교과서 행정고시 강행 철회 △국민을 속인 교육부 책임자의 즉각 사퇴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기도 했다.
새정치연합은 규탄문을 통해 "역사를 왜곡해 진실을 외면하는 국가에는 희망이 없다"며 "허위사실로 국민을 속이면서까지 교과서 국정화를 밀어붙여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는 박근혜 정부는 결코 역사의 심판을 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