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측근 의원들 만나 "안철수 탈당할 수밖에 없을 것"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약 한 달 전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탈당을 기정사실화하며 새누리당의 분열을 경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새누리당 등에 따르면 김무성 대표는 지난달 중순 측근 의원들과 사석에서 만난 자리에서 "안철수 전 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에 따른 내년 총선 전망을 언급했다.
특히 야권이 분열한 채 총선을 치를 것으로 내다보고 새누리당의 대응 방안에 대해 "우리는 집안 싸움만 없으면 총선에서 큰 문제 없을 것"이란 취지로 당의 화합을 강조했다는 후문이다.
한 새누리당 의원은 "김 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의 당내 갈등에 대해서 안철수의 탈당 가능성을 보고받았던 것 같다"며 "안철수 전 대표의 탈당에 대해 강한 확신을 갖고 있는 듯 보였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안 전 대표의 탈당으로 인한 영향에 대해서도 상당 부분 설명하면서 새누리당이 우리끼리 싸우지 않으면 내년 총선에서 큰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안 전 대표의 탈당 가능성이 불거진 이후부터 당 조직은 물론 개인적인 경로로 안 전 대표의 탈당 시나리오에 따른 정국 방향에 대해 보고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총선에서 야권 분열 가능성과 그에 따른 주요 정당의 의석수 예상,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도미노 전망과 부산 지역 총선에 미치는 영향 등 다각적인 측면을 내다보고 이에 대한 대응을 준비 중인 것으로 관측된다.
김 대표는 지난달부터 내년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180석을 달성할 수 있다는 호언장담을 본격적으로 내놓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국회선진화법'의 무력화를 위해 180석이 필요하다는 이유를 내세우고 있지만 야권이 안 전 대표의 탈당을 비롯해 사분오열할 경우 새누리당이 이에 대한 반사이익으로 충분히 180석을 달성할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안 전 대표 등의 부산 출마가 언급되기도 해 안 전 대표의 탈당은 부산 영도구를 지역구로 하고 있는 김 대표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다. 그러나 안 전 대표가 탈당함으로써 부산 출마 가능성이 사라진 셈이며 문재인 대표가 부산 지역에 출마하더라도 그로 인한 전체 선거에서의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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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문 대표를 제외하고 부산에서 지역구를 갖고 있는 조경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경우 안 전 대표의 탈당으로 새정치민주연합 내분이 심화되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보여 부산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세 확장은 어렵다는 것이 김 대표 측 전망이다.
내년 총선에서 야권분열로 새누리당이 대승을 거둔다면 김 대표의 대선 가도에도 청신호가 켜진다. 이에 따라 김 대표는 안 전 대표의 탈당 후 행보와 야권통합 가능성에도 안테나를 세우고 다양한 가능성에 따른 대응 행보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일각에선 안 전 대표를 새누리당으로 데리고 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김 대표 역시 모든 가능성을 열고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왜 하필이면 선거를 앞두고 이렇게 다시 갈등을 노골화하는 것인지, 이런 야권의 행태가 20대 총선을 겨냥한 야권 단일화를 위한 정치적인 제스쳐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안철수 의원은 말 그대로 선거 전략보다는 새로운 정치를 위한 가치개혁에 앞장서주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