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安 비서실장 출신 문병호 "14일 탈당" 비주류 의원들 탈당 가능성↑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탈당 발표 직후 안 전 대표의 비서실장이었던 문병호 의원이 탈당을 예고하면서 '안철수발(發) 연쇄 탈당'이 가시화되고 있다. 그동안 문재인 대표와 대립각을 세웠거나 친노(親盧·친노무현)에 상대적으로 적대적 감정이 많은 호남 의원들이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안 전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13일 안 전 대표 비서실장이었던 문 의원은 "이르면 내일(14일) 탈당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주 안에 1차적으로 10명, 연말까지 최대 30여명이 당을 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문 의원이 속한 비주류 의원 모임 '민집모'는 14일 본래 예정된 모임을 갖고 안 전 대표 탈당과 관련해 논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에 이어 문 의원도 탈당 의사를 밝히면서 당 안팎에선 추가 탈당자가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문 대표 퇴진을 요구해온 유성엽·황주홍 의원이 가장 유력하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전북·전남 도당위원장이기도 한 이들은 지난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표 사퇴를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수도권에선 최근 정책위의장직을 내려놓은 최재천 의원과 안 전 대표와 오래전부터 소통해온 최원식 의원이 탈당 가능 명단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구당모임' 소속인 김영환·노웅래 의원도 탈당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동철·이윤석·장병완·박혜자 의원 등 호남지역 의원들도 추가 탈당 가능성이 큰 그룹으로 분류되고 있다.
현행법상 현역 의원 20명 이상이면 국회 교섭단체 구성까지 가능하단 점에서 안 전 대표 탈당의 파괴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새정치연합을 탈당해 신당을 꾸리고 있는 박주선 의원이나 안 전 대표에게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낸 천정배 무소속 의원까지 합류하면 여파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