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정의당 "후보별 야권연대 반대"…국민의당 지역별 연대 허용 분위기는 호재

경남 창원성산에서 정의당의 노회찬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서게됐지만, 야권연대의 길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29일 현재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은 야권연대에 대해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더민주는 '후보간 연대'를, 정의당은 '당대당 연대'를 요구하고 있으며 국민의당은 연대 자체에 대해 다소 회의적이다.
더민주의 기본 방침은 '당대당 연대'는 불가하지만 후보 간 단일화 시도는 막지 않겠다는 것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그동안 "지역구별로 우열이 드러나면 후보자끼리 논의해 한 사람이 사퇴하게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해왔다.
지역구에서 대세가 유력 후보쪽으로 기울게 되면 그 후보를 중심으로 단일화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경우 지지율이 높은 더민주 후보를 중심으로 단일화 논의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 나머지 야당들은 이같은 더민주의 태도에 대해 거부반응을 보여왔다.
정의당은 당대당 연대 논의의 재개를 촉구하고 있다. 인천 지역과 창원성산의 단일화는 당대당 연대 논의 끝에 나온 결실이었지만, 최근 정의당과 더민주의 협상은 결렬됐다. 심상정 대표(경기 고양갑)와 정진후 원내대표(경기 안양동안을)의 지역구에 더민주가 공천자를 발표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더민주의 '경기 고양갑과 수원정의 연계' 제안도 정의당은 거부한 상황이다.
심상정 상임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더민주를 겨냥해 "후보 간 단일화를 종용하는 것은 사실상 소수당 후보를 사퇴시키는 사퇴강요"라며 김종인 대표가 직접 협상 테이블에 나올 것을 요구했다. 천호선 공동선대위원장도 "지역별·후보별 야권연대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방침을 분명히 갖고 있다. 모든 후보가 완주태세를 갖고 뛰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의 공식입장은 '야권연대 불가론'에 가깝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관훈토론회에서 "더민주 후보로 후보단일화가 된다고 가정하더라도 국민의당 기존 지지자들이 더민주 후보를 찍는 효과는 상당히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에 대해서는 "연대 없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국민의당이 지역구별 연대는 막을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은 호재다. 국민의당 내에서 당과 협의 없이 더민주와 단일화하는 후보에 대해 출당 또는 제명 조치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것과 관련해 안철수 대표는 "공천을 받아놓고 등록을 포기한 사람에게 법적 조치를 검토한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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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에는 후보 단일화 시한의 마지노선을 다음달 4일로 보고 있다. 이날까지 단일화가 이뤄지면 후보 이름 옆에 '사퇴' 표시가 들어가 실질적인 야권연대의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1주일도 채 남지 않는 기간 동안 야권 연대가 교착상태에 머무를 것으로 보는 이는 거의 없다. 야권에는 전통적으로 '연대 없이는 공멸'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돼있다.
국민의당에서는 정호준 의원(서울 중성동을) 등이 야권연대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경기 안양동안을과 수원병에서도 국민의당 후보가 이미 더민주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상황이다. 수원정에서는 더민주 박광온 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대해 정의당의 박원석 후보가 '1:1 정책토론 개최'로 화답했다. 즉각적인 단일화는 아니더라도 연대를 논할 수 있는 판은 마련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