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몽골 방문서 한·몽 FTA 추진·한·EU FTA 개정 합의…'한반도 통일' 국제적 공감대 형성 계기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4박5일간의 몽골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와대로 복귀했다. 이번 몽골 방문을 통해 박 대통령은 한·몽 FTA(자유무역협정) 추진, 한·EU(유럽연합) FTA 개정에 대한 합의를 끌어내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또 아시아·유럽 정상들을 중심으로 북핵 문제의 궁극적 해결책으로서 한반도 통일의 당위성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를 형성할 계기도 마련했다.
이날 전용기 편으로 몽골 울란바토르를 출발한 박 대통령은 오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뒤 곧장 청와대로 돌아갔다. 이후 박 대통령은 주요 정책 홍보를 위한 민생 현장행보를 이어가는 한편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란의 수습책과 집권 후기 국정동력 확보를 위한 개각에 대한 구상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이하 현지시간) 오전 울란바토르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몽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양국 기업인들의 격려한 뒤 오후 칭기스칸 국제공항에서 전용기에 탑승했다.
14∼18일 몽골을 방문한 박 대통령은 15∼16일 ASEM(아셈·아시아·유럽미팅) 정상회의, 17∼18일 몽골 공식방문 일정을 차례로 소화했다. 전날 차히야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박 대통령은 양국 간에 FTA의 일종인 EPA(경제동반자협정)를 체결하기 위한 공동연구를 개시키로 합의했다. 공동연구는 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의 사전절차에 해당한다.
양국은 이르면 올해말 공동연구에 착수해 박근혜정부 임기 중인 내년말 FTA 협상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정상회담 후 바로 공동연구에 착수하고, 연구를 조기 종료시켜 협상을 빨리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또 두 정상은 몽골 정부가 주도하는 전력 인프라 사업 등 총 45억달러(약 5조원) 규모의 14개 프로젝트에 우리나라 기업의 참여를 추진키로 했다.
앞서 16일 아셈 정상회의 마지막날 행사인 자유토론 세션에서 박 대통령은 한반도 통일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유라시아 대륙의 온전한 꿈을 성취하는데 있어 여전히 빠진 하나의 고리가 바로 북한"이라며 "하나의 유라시아 대륙이라는 아셈의 비전을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은 바로 한반도 통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15일 아셈 정상회의 전체회의에서 첫번째 선도발언자로 나선 박 대통령은 내년 한국에서 아셈 경제장관회의를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리커창 중국 총리가 뒤이은 선도발언에서 공개적으로 지지를 표했다. 아셈 정상회의 폐회식에서 공식 채택된 의장성명에도 박 대통령의 '아셈 경제장관회의 한국 개최' 제안을 환영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청와대 참모는 "아직 아셈 경제장관회의를 유치하겠다는 뜻을 표시한 다른 나라가 없다는 점에서 내년 아셈 경제장관회의의 한국 유치가 유력하다"고 말했다.
독자들의 PICK!
한편 박 대통령은 15일 아셈 정상회의 전체회의 도중 EU 양대 지도자인 도날드 투스크 EU정상회의 상임의장, 장 클로드 융커 EU집행위원장과 한·EU 정상회담을 열고 발효 5년째를 맞은 한·EU FTA의 개정에 합의했다. 한·EU FTA 개정은 투자자 보호장치를 강화하는 방향이 될 전망이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EU 측에 북핵저지를 위한 대북압박 공조와 한반도 통일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이에 투스크 의장은 대북제재 조치의 충실한 이행과 한반도 통일에 대한 지지를 약속했다.
또 박 대통령은 EU와의 정상회담 직전 통룬 시술리트 신임 라오스 총리, 응웬 쑤언 푹 신임 베트남 총리와도 각각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대북압박에 긴밀히 협력키로 뜻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