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반기문, 예정대로 1월중순 귀국...'여권후보'는 언론 추측"

[단독]"반기문, 예정대로 1월중순 귀국...'여권후보'는 언론 추측"

박소연 기자
2016.11.06 13:00

[the300]김숙 "반 총장, 지지율 의미부여 안 해, 여권 후보인지는 귀국해서 얘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사진=뉴스1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사진=뉴스1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예정대로 내년 1월 중순 귀국할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 이후 지지율 하락에도 개의치 않고 귀국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 총장의 최측근인 김숙 전 유엔본부 대사는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반 총장이 1월 중순에 귀국하는 사실엔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김 전 대사는 최근 광화문에 사무실을 내고, 반 총장의 대선관련 일을 총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김 전 대사는 최근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로 반 총장의 지지율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15%대까지 떨어진 데 대해서는 "지지율이니 하는 것은 언론이 추측해서 하는 거지 반 총장은 아직 귀국도 안 하시고 정치적 발언도 안 하셨는데 지지율에 관해서 한 번 올라가고 내려갔다고 의미를 부여할 총장님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반 총장이 '여권 후보'로 거론되는 데 대해서 "언론이 추측하는 것"이라며 "여권 후보인지는 총장이 귀국하셔서 말해야지"라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 전 대사는 "총장께서 공식적으로 내놓은 그동안의 입장은 유엔 사무총장을 임기 말까지 완수하고 그 기간 동안은 국내정치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아직 두 달씩이나 남았는데, 12월31일 돼 하루 남겨놓고는 모르지만 말씀하신 입장과 원칙을 무너뜨릴 수는 없잖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각에서 광화문에 차린 본인 사무실이 '반기문 싱크탱크'로 언급되는 데 대해서도 "싱크탱크고 뭐고 원칙에 입각해볼 때 맞지 않다. 내 개인적 사랑방이자 서재일 뿐이지 아무 것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반 총장이 귀국 후 유엔 활동에 대해 국민들에게 이야기하겠다며 대중활동 계획을 밝힌 데 대해서는 "5월 제주 관훈클럽 간담회나 비슷한 얘기"라며 말을 아꼈다.

또 다른 반 총장측 측근 역시 "최근 (미국을) 다녀오신 분과 통화를 했는데 (반 총장이) 귀국 준비는 예정대로 하고 계신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최순실 사태'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영향은 크게 없을 것 같다"며 "현 여권이 전반적으로 약화되니 반 총장님을 여권 후보로 생각하시던 분들의 지지율이 동반하락하는 것은 불가피한 것이지만 반 총장이 대선을 언급하지 않았고 지레짐작하는 지지율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 총장께서 친박 후보로 나서겠다, 야권 후보로 나서겠다, 제3지대 후보로 나서겠다 아직 밝히지 않았기에 지금의 지지율은 높든 낮든 큰 문제라고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가 지난 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반 총장의 지지율은 9월 말(27.3%)에 비해 7.9%포인트 떨어진 19.4%를 기록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이런 가운데 반 총장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지난 4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당 지도부 사퇴론을 놓고 의원들간 입장이 팽팽히 맞서자 사퇴의사를 밝히며 "당이 버림받게 생겼는데 반기문 총장이 새누리당에 오겠나, 누가 오겠나"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반 총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진행된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내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쌓은 경험을 활용해주기 바란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귀국 후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10년간 거둔 성과를 국민들에게 직접 이야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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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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